[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거대 기업들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15%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에 136개국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글로벌 최저 법인세 협상을 이끌었던 OEC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세계 국민총소득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36개국에 의해 합의된 이번 기념비적인 합의는 세계 100대 기업으로부터 1천250억 달러의 수익을 재분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오늘의 합의는 국제적 세금체계 조정을 더욱 공평하고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이 주요한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최저 법인세는 구글, 애플 등과 같은 거대 IT(정보기술) 업체 등이 법인세가 아주 낮거나, 없는 지역을 이용해 조세를 회피해온 관행을 막기 위해 도입이 추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15%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미국의 근로자 가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번 합의는 대단한 성과라고 환영하면서 미 의회도 신속히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에 참석, 발언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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