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늘에서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
임성재가 1년7개월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9언더파 62타를 쳤다.
PGA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임성재. [사진= 올댓스포츠] |
[동영상= PGA]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튜 울프(미국·20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고 1년7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5억원)다.
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총9개의 버디중 파4홀에서 7개의 버디를 건지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였다. 94.44%의 그린적중률, 홀당 평균퍼트수는 1.47개에 불과했고 드라이버 평균비거리는 325야드를 보였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엔 498개의 버디를 기록, 2시즌 연속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임성재는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2번째 우승에 대해 코스에 대한 자신감으로 2번째 우승을 이뤘다고 공개했다.
그는 "첫 우승은 50번째 대회에서, 2번째 우승은 100번째 대회에서 했다. 정말 신기하고 하늘에서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승 원동력에 대해 "(최종일) 초반부터 샷감이 좋았다. 바람이 안 불어 고민 안하고 쳤다. 중요한 순간 버디 퍼트가 잘됐고 퍼터, 아이언샷, 티샷까지 모두 잘됐다"며 "이 코스는 2번째다. 여기서 치면 하루는 베스트 언더파를 쳤다. 이 코스에선 자신있다. 티샷이 부담이 없어 페어웨이게 갔다놓으면 된다. 코스와 잘 맞는다. 웨지샷, 퍼터, 아이언샷, 티샷 모두 잘됐다. 거리감까지 다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리머니는 받는 고진영. [사진= LPGA] |
[동영상= LPGA]
이날 고진영(26)은 L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 시즌3승이자 LPGA 통산10승을 써냈다. 남녀 골프가 같은 날 우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대해 임성재는 "(고진영의 우승 소식을) 지금 알았다. 한국 선수 남녀 우승이 드물다. 한국 사람으로 뿌듯하다. 고진영 누나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사실 전날 (성적이 안 나와) 분했다. '잘해보자' 해서 했는데 첫홀인 1번홀이 잘 됐다. 그때부터 잘 된 것 같다. 9번부터 13번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쳤다. 5개홀 연속 버디를 한줄도 몰랐다. 사실 주변에 소음이 안들릴 정도로 혼자 몰입 했다. 그 정도로 집중이 잘 됐다. 후반에 집중했다. 14번홀에 가서야 스코어보드를 봤다"라고 했다.
이날 선두와 3타 뒤진 공동6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좋은 출발을 했다. 첫홀인 1번(파4)홀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4번(파4)홀에서 1타를 중였다. 이어 다시 파4인 6,7번홀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한뒤 9번(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나 줄였다. 후반전에 들어가선 2연속 버디로 2위그룹과 2타차 선두가 됐다. 파4인 10,11번홀에서 1타씩을 줄였다. 이어 12번(파4), 13번(파5)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5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질주했다. 공동2위그룹을 5타차로 제친 임성재는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파를 유지, 우승을 안았다.
임성재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응원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새벽까지 응원하는 게 안 아깝도록 하겠다. 이 기세로 다음 주 열리는 CJ컵까지 잘 마무리 하면 좋겠다. 스폰서 대회인 만큼 중요한 대회다. 첫 우승후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많이 아쉬웠다. 2번째 우승을 해 좋다. 다음 우승은 빨리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하다. 혼다클래식에서 첫 우승하고 골프 상승세가 온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흐름이 코로나 때문에 망가진게 제일 그랬다. 그 감을 빨리 찾는 게 우선이라 시간을 빨리 투자하면서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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