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외환

속보

더보기

달러/원 15개월만에 1200원 돌파, 강달러 '이제 시작'

기사입력 : 2021년10월12일 12:48

최종수정 : 2021년10월12일 12: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200원 선을 뚫고 올랐다.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며 심리적 저항선이 뚫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 강달러 베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장중 1200.35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원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9% 이상 급락했다. 태국 바트화에 이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월가의 큰손들 사이에 달러화 상승 베팅이 가열되고 있어 당분간 강달러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실망스러웠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연준의 매파 행보에 무게가 실리는 한편 달러화 강세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11일(현지시각)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의 달러화 상승 포지션이 1년래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엔화에 대한 달러화 상승 전망이 크게 고조됐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2018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밀린 가운데 월가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모습이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달러화 하락 리스크 헤지 비용에서는 투자자들의 강달러 기대감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1차 팬데믹 이후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94.43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52주 최고치 94.50에 바짝 근접한 수치다.

투자은행(IB) 업계도 달러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라보뱅크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미국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머징마켓 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는 한편 달러화 표시 자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강달러 기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삭소뱅크 역시 4분기 달러화 하락에 베팅한 세력이 커다란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환시장이 마침내 연준의 테이퍼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어 한국을 포함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통화가 상대적으로 커다란 하락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온도 차이가 달러화에 유리한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팬데믹 사태에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완화에 나선 이후 연준이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달러화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CNBC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중앙은행 통화 정책의 탈동조화를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번지는 상황도 강달러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에너지 위기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리스크-오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가까운 시일 안에 진화되기 어려운 만큼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