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목이슈] '업황 우려에 환율 부담' 6만전자 된 삼성전자…"연말께 바닥" 관측

기사입력 : 2021년10월12일 14:15

최종수정 : 2021년10월12일 14:15

3분기 역대 최고 수준 실적에도 '하락'…원화 약세에 외국인 이탈
내년 상반기 이후 업황 개선…주가 선반영 고려 시 올 연말 기대 가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7만전자'마저 무너졌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0개월여 만에 6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업황 둔화 우려에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급이 악화됐다. 시장에선 올 연말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장 중 7만 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대로 거래를 마칠 경우,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게 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는 "최근 마이크론을 비롯해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가이던스를 좀 줄였다"며 "이번 주에 TSMC 실적 발표도 있는데, 여기서 또 반도체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이슈들이 언급되면서 가이던스도 부정적으로 줄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그런 이슈들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좀 더 빠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같이 NAND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NAND 출하량이 기존 회사 측 가이던스를 하회했다"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NAND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 YMTC의 시장 진입이 NAND의 가격 하락 속도를 더 가속화 시킬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매출 73조 원, 영업이익 15조8000억 원의 실적(잠정치)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9.0%, 영업이익은 27.9% 증가한 규모다. 매출이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7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57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성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 했다는 이유에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은 지난 한 달간의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나,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감안해 상향 조정된 최근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담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실적은 매출 72조5000억 원, 영업이익 15조 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9000원(기존 대비 3.3%↓), 9만3000원(7%↓)으로 하향 조정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도 주가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중 한때 1200원까지 오르며 장 중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8일(1201.0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 대에 올라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삼성전자 주식도 지난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팔아치우다가 이날 소폭 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박유악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적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뒤 올 연말부터는 디램(DRAM)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Foundry)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주가의 상승 전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현 대표는 "(업황 악화 우려가) 내년 상반기 이후로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까, 꽤 오래 걸리는 것"이라며 "주가가 한 6개월 정도 선반영한다고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 연말쯤 바닥을 다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최근 관심이 모아진 삼성 오너 일가의 주식 매각 이슈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와 계열사 등 2조 원 가량의 회사 주식 매각에 나선 상태다. 홍 전 관장이 처분 예정인 삼성전자 주식은 1994만1850주(지분율 0.33%)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1조4258억 원 규모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오너 일가의 주식 매각이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