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1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에 대해 향후 실적과 주가는 전장(VS) 사업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0.08.27 kilroy023@newspim.com |
지난 12일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8조8000억원, 영업익은 49.6% 감소한 54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2.7% 높았으며 영업익은 충당금 4800억원을 제외하고도 12.8%를 하회했다. 프리미엄 위주의 제품 믹스 개선에 나섰지만 물류비와 LCD 모듈, 태양광 웨이퍼 등 원자재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저평가 매력은 여전하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연간 5조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벌 수 있는 체력이 되었는데 시가총액은 20조원에 불과하다"며 "충당금 관련 악재 해소, VS 사업부의 개선 방향을 바라본다면 중기적 관점의 매수 기회"라고 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18조6000억원, 영업익은 13.2% 감소한 7488억원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 전 분기와 같은 요인으로 외형 성장 대비 이익 성장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아진 LCD 패널 가격이 이번 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점은 실적 상향 여지를 남긴다"고 전했다.
4 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용 집행이 집중되므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지 않은 시기로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VS 사업부의 성과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가전 등 내구재 수요 지속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이므로, 결국 전장 부품의 성과가 전사 외형, 이익의 성장폭을 결정하는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VS 사업부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을 충당금 7100억원을 포함해 9140억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2060억원의 영업익으로 흑자 전환할 것을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심화됨에 따라, 전장 부품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크다. 실제 3Q21 VS 의 외형 성장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긴 안목에서 원가 구조 개선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2018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확보해왔다. 통상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데 3년의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저수익 수주분에 대한 매출 인식은 축소되고 고수익 수주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단기적 관점의 BEP 시점을 예단하는 것은 어려우나 중기적 관점의 이익 개선 가시성은 높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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