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실 술자리·간호사 마약 등 도마
이종성 "임기 내 각종 사건사고 이어져"
정기현 "프레임 씌어진 것…법적절차 중"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음압격리병실 술자리 논란을 비롯해 각종 사건·사고로 도마에 오르면서 정기현 원장의 자질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음압병동 술자리 사건이 있었는데 사실인가"라고 질의했다.
정 원장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와인 한 병이 놓여있었다는 이유로 술자리라고 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된 상황에 어떻게 공공병에서 그것도 음압격리병동에서 술병이 올라와 있을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의아해 한다"며 "술자리에 참여했던 실장이 이후 진료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에게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느냐"며 "지난해 12월 일어난 일에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질책했다.
박 정책관은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중앙의료의 상황 등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 술자리를 참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번 술자리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며 "2018년에는 국립의료원 간호사가 마약 투약 후 사망한 사건 벌어진 후 이틀도 안되서 복지부 국장·과장·교수들과 술자릴 가졌고 불과 열흘 뒤 지방선거를 지원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술파티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민주당 술파티는 사실이 아니며 당시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며 "본인을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특별채용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공공의료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낙하산 인사 지적 등 임명 후 임기 내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간호사 마약, 독감백신 빼돌려 불법투약,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등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민의 분노를 야기했는데 사과 또는 사퇴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정 원장은 "이것 가지고 사퇴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런 사건들은 공공국립의료원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은 틀림없다"고 맞섰다.
이어 "비방, 명예훼손, 과장, 왜곡 프레임이 씌워진 것"이라며 "정정보도 요구 등을 했고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감사 중 이 의원과 정 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감사를 주재한 강기윤 국민의힘 간사는 "의원의 질문은 국민을 대변해 여러 가지 제보와 의혹을 중심으로 질의한 것"이라며 "다소 억울하더라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침착하게 해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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