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 중구의회 임시회,박용갑 구청장에 "원맨쇼" 따져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지속으로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 중구가 효문화뿌리축제 언택트 진행에만 8억원이 넘는 혈세를 사용해 질타를 받고 있다.
김옥향 중구의원은 15일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3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효문화뿌리축제 집행 과정을 꼬집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옥향 의원이 15일 대전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용갑 중구청장에 효문화뿌리축제에 대한 혈세낭비 원맨쇼의 문제점을 따져 묻고 있다. 2021.10.15 gyun507@newspim.com |
이날 김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구청장이 비대면 축제라는 방법으로 당초 계획과 전혀 다르게 전격적으로 진행한 것은 잘못됐다"며 "구민 대표기관인 구의원과 지역 국회의원도 초청하지 않고 원맨쇼를 했다는 것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박용갑 구청장은 효문화뿌리축제를 위해 1주일간 근무시간에 50여명의 구청 공무원들과 좁은 강당에서 모여 독도 플래시몹 댄스 연습을 했다는 것은 그동안 방역 점검의 성과도 찾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구 공무직 근로자가 백신접종 후 두 달째 사경을 헤메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했다.
그는 "박용갑 구청장이 구민과 공무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구정 현장은 외면하고 (축제에) 1개월 가까이 언택트 방송출연과 댄스 지휘자가 됐다"면서 "공무직 근로자의 생사가 심각한 상황에서 구민의 대표로써 가슴이 아프다며 구청장은 24만 구민 앞에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용갑 구청장의 (임기) 시간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에 축제 행사 무대는 타지역 업체에 용역을 줘 (중구) 지역업체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며 "입으로, 머리로만 구민을 위한다 하지 말고 진정한 가슴으로 하는 것이 24만 구민을 위한 '위민행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