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석탄가격 폭등을 전력난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전력난 해결을 위해 일체의 수단을 동원해 석탄 가격을 합리적인 선에서 억제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9일 석탄 전문 좌담회를 열어 '가격법'에 따라 동원 가능한 일체의 수단을 통해 석탄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또한 동력 석탄 선물 가격의 상승 움직임에 대해 법에 따른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자본이 악의적으로 투기를 일삼고 가격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다.
발개위는 또한 이날 오후에 재차 에너지 관련 기업 좌담회를 열어 석탄생산 확대, 가격 안정, 에너지 운송 보장, 현물 시장 감독 관리 강화 등 석탄 전기 에너지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을 위한 8항 조치를 발표했다.
발개위의 이 조치에 이어 허난성 정저우 상품거래소는 10월 20일 당일 저녁 거래 부터 동력용 석탄 선물 계약거래시 상하한가 폭을 10%로 조정, 석탄 선물 거래에 대한 투기 심리를 약화시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칭하이성 차카염호 인근에 건설된 풍력발전소. 2021년 8월 뉴스핌 촬영. 2021.10.20 chk@newspim.com |
발개위는 또한 석탄 기업과 발전 및 열 공급기업, 전력기업, 석유 석화 기업, 전력망 관리 기업 등에 대해 전력의 증산과 안정 공급을 위해 역량을 총력 집중하도록 독려했다.
동력 석탄 가격은 10월들어 15일까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친황다오 동력 석탄(신시성 생산)의 10월 평균 시장가격이 톤당 2242.5위안으로 전월 평균가보다 52.3% 급등했다.
석탄가격 상승은 당장 국내 생산자 물가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화촹증권 보고서는 2021년 9월 PPI 상승폭이 동기대비 10.7%를 기록, 1996년 이래 계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석탄 물가상승이 PPI를 끌어올리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19일 석탄가격 급등으로 다운스트림 산업의 생산코스트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성적인 시장 질서회복을 위해 강력한 가격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