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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전두환' 사과 안하는 윤석열...참모들 "확대 해석에 반발심 커"

기사입력 : 2021년10월21일 10:30

최종수정 : 2021년10월21일 10:30

참모진 "尹, 진의 왜곡에 섭섭하게 생각"
"시간 지나면 진정성 전달될 거라 믿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전두환 옹호 논란에 유감 표명 없는 해명을 거듭하면서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는 20일 "어떤 정부, 어느 정권에서든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있다면 뭐든지 벤치마킹해서 국민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이라며 전두환 정권을 예시로 인사 정책 기조를 설명한 자신의 발언을 굽히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pangbin@newspim.com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 했다는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 것은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시스템 관리를 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나왔다. 전 씨가 김재익 전 경제수석에게 경제 정책 전권을 준 것을 예시로 조직 관리를 설명했다지만 독재자 전 씨에 대한 섣부른 긍정 평가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캠프 참모진은 여러 경로로 유감 표명을 설득했지만 윤 후보는 "진의가 왜곡됐다"며 버티고 있다.

윤석열 캠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자신의 발언 진의가 왜곡됐다고 생각해서 섭섭해서 그러는 것 같다"며 "자신이 학생 때 모의재판에서 전 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도망치기도 했는데 앞뒤 맥락을 무시하고 텍스트만 갖고 자꾸 문제를 삼으니 섭섭해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 사과하면 윤 후보가 전 씨를 옹호했던 것 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사과하기 힘들다는 거냐'는 질문에 "뜸을 들인다고 본다"며 "금방 사과하는 모습이 얕아보이고 그때 그때 시류에 흔들리는 모습 같이 보일 수 있지 않나. 또 시간이 지나면 본인의 진정성이 전달이 될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전두환 시절 5공 독재에 협조했던 사람이 그런 예시를 들면 큰일 날 일이지만 과거 모의재판 때 현직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할 정도의 기개를 보였던 사람이 한 말은 다르게 해석돼야 하는 면이 있지 않냐"며 "발언의 해석은 누가 어떤 의도로, 또 그 사람이 과거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를 갖고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믿음과 진정성을 알아줄 수도 있지 않겠냐며 사과를 미루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서 사과 않고 버틴다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엔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해석할 것 까진 없을 것 같다"며 "해당 발언을 전두환 옹호로 보는 것과 용인술의 중요성을 말하다 예시를 잘못 들었다는 해석은 완전 다르지 않나. 사례를 잘못 들었다고 하면 조금 실수했다고 하면 되는데 자꾸 전 씨를 찬양했다고 하니까 말문이 막히면서 확대해석에 대한 섭섭함과 반발심에 사과하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 입장하고 있다. 2021.10.17 pangbin@newspim.com

윤석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경선이 끝나면 바로 달려가 위로와 말씀을 전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그런 (사과의) 뜻으로 말한 것 같다"며 "캠프 대부분의 참모진이 후보에게 유감 표명을 설득하고 있지만 후보는 여전히 발언의 취지를 잘 설명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전날 대구시에서 캠프 경북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분명히 5.18에 대한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먼저 전제를 해두고 그런 (인사 정책) 측면만 본 것 아니겠냐"며 "전두환 대통령 시절 김재익 씨를 가리켜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라고 한 말이 굉장히 유명한 말이다. 그걸로 상징되는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게 무슨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한다든가 5.18에 대해 일반적인 시각과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얘기"라며 "제 말의 뜻이 다 보니까 전문이 아니던데, 그렇게 해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낸 입장문을 통해서도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구·경북(TK) 합동토론회에서는 '혹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 이런 생각이냐'는 유승민 후보의 공세에 "제가 말한 것 앞에만 뚝 잘라 말했다"며 "다 보고 그렇게 말한 거면 (문제가 있다)"고 대꾸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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