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에 의원들은 모두 참여, 안하겠다는 의원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오영훈 의원이 전날 이재명·이낙연 회동에 대해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원팀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전격 회동에 대해 "오랜만에 만나기는 했지만, 경선 과정이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서먹한 분위기가) 약간 있었지만, 예전에는 10분, 15분 만나고 헤어졌는데 이번에는 30분 이상 회동했고, 두 분이 손을 잡고 같이 나갔으니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회동 후 손을 맞잡고 나서고 있다. 2021.10.24 photo@newspim.com |
통합 선대위의 선대위원장직이 아닌 상임고문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오 의원은 "낙선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고민이 있었다"라며 "당 중심, 후보 중심의 선대위가 구성돼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상임고문직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가 구성이 되면 (역대 경선 패배 후보들이)공동선대위원장 또는 상임고문으로 간 두 가지 경우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상황이었다"라며 "두분이 만나 협의해서 결정한 직책이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 역시 "실무단위에서 협의를 좀 더 진행시켜 구체적인 역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가 나왔다"라며 "총괄본부장이라든가 비서실장이라든가 이런 직책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실무협의에 맡기는 게 좋겠다고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원칙으로는 민주당 선대위에 민주당 의원들은 다 참여해야 된다"라며 "그래야만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하겠다고 하는 의원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회동 현장에서 항의하는 등 여전히 앙금이 남은 것에 대해서는 "지지자분들의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고 그들의 마음을 당장 꺾는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했다"라며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고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 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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