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노인보호구역을 늘리고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노인들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을 강화해 인명 사고를 미연에 방지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의 교통약자 사고 중 어린이 교통사고는 크게 감소한데 비해 노인 교통사고는 지난 2018년 29건, 2019년 29건, 2020년 28건이 발생하는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 최다 발생 구간.[사진=세종시] 2021.10.25 goongeen@newspim.com |
이에 따라 시는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노인 보행자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시는 노인 보행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구간을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로 인한 운전자 시야 확보 방해와 노인들의 무단 횡단 등이 주요인으로 파악돼 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노인 보행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구간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운전자가 노인 교통안전에 주의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6년간 교통사고로 중상 7명, 경상 4명이 발생한 조치원 전통시장 앞 새내로 일부 구간을 다음달 1일부터 노인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해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방침이다.
세종시 설치 무단횡단 방지 시설.[사진=세종시] 2021.10.25 goongeen@newspim.com |
이 구역에서는 제한속도를 기존 40㎞에서 30㎞로 낮추고 무단횡단 방지 및 불법주정차 방지봉 등 안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기존 5개 노인보호구역은 안전시설을 연내 개선한다.
다음으로 사고율이 높은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한다. 오는 28일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10만원의 교통카드를 준다.
고령운전자 차량표시 스티커를 보급하고 이륜차나 경운기 사고가 많은 읍.면 지역에서는 다음달부터 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안전모와 경운기·이륜차 반사판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노인 교통안전 대책 추진으로 노인들이 교통사고 걱정 없이 다닐 수 있게 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선진 교통문화 도시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