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물가 대책] 유류세 인하·LNG 무관세로 0.33%p 물가하락 효과…세수 2.7조 감소

기사입력 : 2021년10월26일 15:11

최종수정 : 2021년10월26일 15:12

유류세 인하 11월 중순 시행…체감효과 2주 걸려
전문가 "국제유가 추가 상승하면 체감효과 떨어져"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가 내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에는 할당관세율 0%를 적용한다. 치솟는 에너지가격에 대응하고 서민경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유류세를 20% 인하할 경우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 0.33%p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LNG 할당관세율 0% 적용으로 가스요금 인상 압력도 소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는 유류세 인하 대책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유류세 20% 인하하면 휘발유 ℓ당 164원 감소…체감까지 2주 소요

26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LNG 할당관세율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역대 4번째로 시행하는 이번 유류세 인하는 20% 수준으로 가장 큰 인하폭을 기록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지난 2018년 11월 유류세 인하 당시 첫 6개월간 15%, 이후 4개월간 7%를 낮춘 것이 가장 컸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상 유류세는 최대 30%까지 인하할 수 있다.

유류세를 20% 인하할 경우 ℓ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 떨어지는 효과가 난다.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km 운행할 경우 월 2만원을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유류세 인하 기간은 오는 11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이다. 6개월간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부담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지난 2018년처럼 10개월 이상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인하폭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인하 효과를 실제 체감하기까지는 2주 정도가 더 필요하다. 주유소마다 유류세 인하 전 구매한 기름을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2018년 당시 정유사 직영 주유소에 '쏠림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현재 배럴당 84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내년 초 100달러 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사상 첫 LNG 할당관세 0% 적용…"동절기 가스요금 부담 줄여야"

정부는 가스요금 인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 LNG 할당관세율 0%로 조정한다. 정부가 LNG 할당관세율을 0%로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당관세는 물자수급,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를 뜻한다.

최근 국제 LNG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비싸진 상황이다. 정부는 11~12월 가스요금 동결, 발전·산업용 가스요금 인하 등을 위해 할당관세율 인하를 결정했다.

기존 LNG 수입에 적용하는 기본 관세율은 3%고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는 동절기에는 할당관세율 2%를 적용한다. 현재 LNG 수입 관세로 들어오는 평균 세수는 동절기 2000억원, 비동절기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동절기가 사용량이 더 많지만 할당관세율 2%를 적용받기 때문에 약 1000억원 정도 지원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6 yooksa@newspim.com

따라서 오는 11월부터 6개월간 LNG 할당관세율을 0%로 낮춘다면 약 2400억원의 세수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할당관세율 인하 기간을 더 연장할 경우에는 감소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전문가는 유류세 인하와 LNG 할당관세율 인하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율 인하를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발상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유가가 전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다른나라에서 유류세 인하를 언급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유류세 인하라는 보편적 지원책보다는 코로나 취약계층에 대한 유류비·난방비 지원 등을 택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며 "반면 대부분 난방에 쓰이는 LNG의 관세 인하는 이런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