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K방산 우주로]③ 현대重·현대로템, 발사대 제작에 성능 검증까지 국산화

기사입력 : 2021년10월27일 08:55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0:07

현대重, 나로호 때와 달리 발사대 건립 과정 국산화
현대로템, 국내 기술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 설비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현대중공업과 현대로템은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발사대시스템을 제작·구축해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누리호에서 100%로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은 국내 기술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 [사진=현대중공업] 2021.10.26 wisdom@newspim.com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나로호 발사에 쓰인 제1발사대는 러시아로부터 기본 도면을 입수해 국산화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반면 이번에 누리호를 쏘아 올린 제2발사대는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 설계부터 제작, 조립까지 발사대 건립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국산화했다. 현대중공업이 총괄한 제2발사대는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4년6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나로호는 총 길이 33.5m에 140톤(t) 규모의 2단 발사체였지만,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t의 3단 발사체로 커지면서 제2발사대를 새롭게 구축했다. 제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000㎡에 달한다. 이는 제1발사대의 약 2배 규모다.

발사체 연소 시작 이후 이륙 시점까지 분사되는 냉각수량도 초당 1.8t으로 이전보다 2배 빠르고, 추진제 공급량도 약 3배 크다. 발사체를 세우는 데 사용되는 이렉터 등판능력은 1.5배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무게 200t의 누리호를 붙잡고 연료를 공급해주는 동시에 전체 시스템까지 관제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으나 수백 차례 시험으로 정확하게 동작하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에 46m 높이의 초록색 구조물인 '엄빌리컬(umbilical) 타워'를 추가했다. 나로호는 1단에만 액체연료가 쓰였으나, 누리호는 2·3단에도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빌리컬 타워는 '탯줄로 이어진'이라는 어원에 맞게 산모가 아기에게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처럼 누리호에 전기와 추진제인 연료, 산화제를 공급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현대로템이 구축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사진=현대로템] 2021.10.26 wisdom@newspim.com

현대로템은 누리호의 연소시험을 담당했다. 2011년부터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기본·상세설계를 시작으로 2014년 시험설비 제작 및 구축에 착수해 3년간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17년 한국형발사체 2단 수류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1단 연소시험까지 완료해 약 10년에 걸친 한국형발사체 성능시험을 위한 대장정을 마쳤다.

현대로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해외기술 도입 없이 국내 기술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구축했다.

또 추진공급계 시험설비도 국내 기술로 구축했으며 항우연과 함께 추진공급계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대로템은 각종 성능시험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관련 부문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다른 발사체들에 대한 시험설비 개발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미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우주산업 분야의 중요성을 사전에 인식하고 이번 한국형발사체 사업에서도 관련 시험설비들을 국내 기술로 개발·구축하는 등 기술력을 키워왔다"며 "우주사업을 비롯한 수소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미래 핵심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