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26일 서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자 "'보통사람'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깊은 슬픔을 느끼며 부디 영면하시기를 바란다"며 애도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노태우 대통령 모습(1989). 2021.10.26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이날 애도사를 통해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 6.29 선언으로 이 나라의 민주화를 열고 직선제 부활 이후 첫 대통령에 당선돼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셨다"며 "대통령께서는 88올림픽 성공 개최와 남북한 UN 동시 가입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와 수교를 맺은 북방정책은 가장 큰 업적으로 남아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남북기본합의서는 오늘날 한반도 안정과 평화유지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업적을 평가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에는 5.18 피해자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는 말로 사과하고 추모함으로써 국민화합을 위한 국가원로서의 높은 품격을 보이셨다"며 "대통령께서는 고향 경북을 무척 사랑하셨다.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도 깊습니다"고 거듭 슬픔을 표하고 "대통령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드린다"며 거듭 애도를 표했다.
경북도는 도청에 분향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이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해왔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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