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출규제 후폭풍] 마통있는 3천만원 연봉자 '한 푼'도 못 빌려...20대 치명타

기사입력 : 2021년10월27일 13:54

최종수정 : 2021년10월27일 15:30

연봉 따라 대출 여력 1억원 이상 격차
금리인상시 저소득층 대출 '더' 감소
연수입 7천만원 넘어야, 한도 변화 적어
"주택구입 계획 시 마통 한도 줄여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내년부터 소득이 낮은 사람이 체감하는 대출 한파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소득 수준에 맞는 대출을 산정하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 확대하면서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7월로 계획했던 DSR 2단계를 1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DSR 40%를 적용하고, 대출 산정만기를 대출별 평균만기로 축소하는 것이 골자다. 신용대출은 7년에서 5년으로, 비(非)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0년에서 8년으로 줄어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한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 2021.10.26 mironj19@newspim.com

한 시중은행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대출 규제 강화로 소득에 따른 대출 여력에 격차가 벌어진다. 예를 들어 기존 마통 5000만원(금리 3.95%)을 가진 연소득 3000만원인 직장인이 규제지역 KB시세 7억원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2억8000만원의 주담대(금리 3.74%)를 신청한다고 가정해보자. 마이너스 통장 한도액을 제외하고 현재 가능한 대출금액은 5000만원이지만, 내년 1월부터는 단돈 1원도 빌릴 수 없다. 연소득 5000만원일 경우엔 2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반면 같은 조건으로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인 차주는 내년 1월에도 2억8000만원을 모두 대출받을 수 있다. 이 같이 소득에 따른 대출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소득이 낮은 차주가 신용대출 산정 만기 축소로 인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만기가 주는 만큼 한 해 갚는 원리금이 늘어나 대출 한도가 축소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 한도는 더 축소한다. 금리가 0.25% 인상할 경우 연소득 5000만원 직장인의 대출 한도는 1억4200만원으로 줄지만, 연소득 7000만원 이상 직장인의 대출한도는 변화하지 않는다.

당장 내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개인별 DSR 기준을 60%에서 50%로 낮추고, 최근 증가세가 높은 권역의 평균 DSR 규제비율을 강화하는 등 2금융권의 DSR 기준도 강화한다. 지난 7월 DSR 규제 1단계를 시행하면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에서 모자란 대출 금액을 비은행권에서 받을 수 있도록 DSR 한도에 여유를 뒀다"고 말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2금융권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대출하는 관행을 안착시키겠다는 취지지만, 저소득층이나 청년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DSR 규제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조치로, 대출에서도 빈부격차가 더 커지는 셈"이라며 "당장 내년 상반기 주택구입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의 대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 금액이 아닌 한도 금액을 기준으로 DSR을 산정한다"라며 "주택 구입을 위해 담보대출 계획이 있다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대출 상환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