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안정성·주식의 편리함 합친 'ETF'
'리츠 투자로 배당금에 매매차익까지'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문경찬 KB증권 연금컨설팅부 부장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시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의 편의성과 펀드의 안정성을 취한 ETF와 배당과 매매차익을 챙길 수 있는 리츠 투자가 IRP를 통한 투자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문 부장은 29일 열린 제5회 뉴스핌 퇴직연금 투자포럼에서 "연금으로 ETF에 투자하는 것은 오직 증권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은행이나 보험사 고객들이 증권사로 넘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TF는 여러 주식을 같이 묶어 펀드로 만든 뒤 이를 상장해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게 만든 일종의 펀드다. 펀드와 달리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그는 최근 짭짤한 배당 수익으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는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츠는 고정소득이 필요한 은퇴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꾸준하게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문 부장은 "임대수익과 매매수익을 동시에 누리고 싶어도 부동산 투자는 큰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리츠 투자는 소액 투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으로 배당금과 매매차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가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산정한 만큼 올해 추가로 상장한 리츠를 감안하면 실제 배당수익률은 이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문 부장은 투자시기 등에 따라 각각 다른 운용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 적립시기에는 장기투자를, 연금 수령시기를 앞두고 있다면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위주로 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금을 한창 적립하는 시기에는 3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분산투자도 하는 등 가능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문 부장의 설명이다.
문 부장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원리금보장상품이나 1년 내외의 단기투자로는 기대만큼의 수익을 얻거나 리스크를 분산하기 어렵다"며 "연금수령을 목전에 둔 시기라면 안정성 높은 상품 위주로 운용해 연금 신청 전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리금보장형상품이라도 다양한 금리의 상품이 존재하는데 통상 만기가 돌아오면 기존에 있던 상품을 만기 연장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단순히 만기를 연장하기 보다는 금리 추이를 확인하고 보장형 상품 중 수익률이 높은 저축은행 예금이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 제 5회 투자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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