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이준석 "與에 전략적 모호성 줄 것"...종로 등판설 '솔솔'

기사입력 : 2021년10월29일 06:27

최종수정 : 2021년10월29일 07:52

종로 보선, 대선 주자 러닝메이트 역할
측근들은 부인..."상계동 도전 얘기해왔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종로 출마설을 줄곧 부인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등판 여지를 열어놓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다만 이 대표 자신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최측근들 역시 종로 등판설이 다시 불 지펴지는 것에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여지를 던졌던 것은 단순히 정치적 전략 중 하나였다는 데 무게가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계동에서 출마하는 것이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행보"라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pim.com

그는 "상계동 출마를 계속 얘기해왔다. 종로 출마를 선언적으로 (불가하다고) 표현하면 더불어민주당이 고민을 덜 한다고 해서, 농담조로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계 입문 후 고향인 상계동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 밝혀왔으며 서울 노원병에서만 세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낙마한 바 있다.

28일 이 대표의 최측근 중 한명은 "종로 지역구의 연령대가 높다. 이준석 대표는 종로에 출마하는 것보다 지역을 돌면서 당원 배가 운동을 하거나 차라리 호남을 더 많이 방문하는 것이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종로라는 곳에 갇혀서 이 대표가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이런 확장력이 사라지게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 대표의 최측근도 "종로 등판은 방송에 나와서 장난으로 던진 것 같고 듣기로는 해당 지역구에 출마 의지가 있으신 것은 아니다. 지금도 딱 잘라서 '안한다'고 말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도 종로 출마 진용을 짤텐데 야당에서 '이 대표의 종로 출마가 아니다'는 확신을 시켜 이 대표를 경쟁에서 배제시키는 것보다는, 고민을 주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 1번가라는 상징성도 있겠지만 수도권의 어떤 바람, 젊은 세대의 바람을 같이 갈 수 있는 '러닝메이트' 역할이란 효용성에 따라 이 대표가 종로 출마를 할 것이란 군불이 계속 때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종로 출마설이 제기된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그중 하나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모호한 대답을 내놓은 것에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이 대표와 동반으로 내년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서 얻게 되는 시너지 때문이다. 이를 통해 2030의 표심을 노릴 수 있고 세대 갈등의 골을 보다 쉽게 메울 수 있단 효용성이 가장 큰 것이다.

특히 경선 과정 중 실언, 실정을 많이 한 후보의 경우 이 대표의 종로 등판이 더욱 절실할 것이란 해석도 잇따른다. 내년 3월 9일에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정가에서는 '윤석열-이준석' 이란 러닝메이트 구도를 염두에 둔 쪽에서 '당대표의 재보궐 등판' 군불을 땐 것이 아니냔 진단도 고개를 든다. 헌정 사상 최연소 제1야당 대표란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0선 중진'이란 수식어를 갖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원내 입성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도 등판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우선 이 대표는 지난 2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에게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송영길 대표에게도 고민을 좀 해야 될 거리를 드리기 위해서 (종로 출마 여지를 남겼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보통은 독립 선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건 러닝메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 당을 같이 지지해 주시는 거기 때문에 제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종로는 정치1번가라 불리는 지역구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경선에 집중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공석이 됐다. 이로 인해 종로 보궐선거는 대선과 같은 날인 내년 3월 9일 치러지게 된다. 사실상 대선에서의 민심이 종로구 금배지의 향방을 결정하는 셈이다. 

또한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해낸 곳으로 총선 때마다 여야의 정치 거물들이 모여드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아직도 선거 개표 방송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는 지역구로도 꼽힌다. 

현재 '종로 대전'에는 여권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석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 현역 종로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 지명도가 높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지만 원 전 지사는 현재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서 경선에 참여 중이다. 안 대표는 내년 보궐 선거 출마보다는 당장의 대권 도전 선언부터 앞둔 상황이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