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영원보다 아름다운, 클로이 자오의 인간 찬가 '이터널스'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7:43

최종수정 : 2021년10월29일 00: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신작 '이터널스'가 이제껏 본적이 없던 다양성과 깊은 통찰을 통해 영원보다 아름다운 인간 찬사를 스크린에 펼쳐낸다.

오는 11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 '이터널스'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을 다루는 이야기'라는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의 말처럼, '이터널스'는 한층 확장된 MCU 세계관은 다양한 세대와 성별, 인종의 배우들이 클오이 자오 감독의 깊은 통찰력과 만나 역대급 액션과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터널스'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0.28 jyyang@newspim.com

◆ 신과 인간을 넘나드는 '이터널스' 세계관…어디서도 본 적 없던 다채로운 풍경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심오한 우주의 섭리에 따라 셀레스티얼이 창조하고, 그들의 명을 따르는 '이터널스'의 운명을 통해 모두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이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MCU의 기존 팬이 아니라면 낯설 수 있는 다양한 설정들을 마주한다. '이터널스'도 '데비안츠'도 셀레스티얼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존재들이지만 금세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세계관에 푹 빠져든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부터 바빌론 시대, 제 2차 세계대전 등 다양한 인류사를 지켜본 이터널스의 '영속성'은 이 영화를 받치는 든든한 토대이자 이들의 비극적 존재감을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터널스'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0.28 jyyang@newspim.com

주인공 세르시 역의 젬마 찬, 이카리스 역의 리차드 매든을 비롯해 길가메시 역의 마동석,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까지 비범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로서 믿음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돋보인다. 특히 '이터널스'를 통해 우리는 난생 처음으로 수화를 쓰는 농인 히어로 마카리(로런 리들로프)를 만나고, 나이 든 여자 리더 에이잭(셀마 헤이엑)과 교감하며 흑인이자 성소수자이지만 최고의 테크니컬 능력자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다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스프라이트(리아 맥휴)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 풍성한 비유와 상징 찾아내는 재미…깊은 통찰력으로 완성된 인간 찬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의 캐스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어떤 특수성이나 개별성을 가진 이들도 모두의 선망을 받는 히어로로 활약할 수 있단 사실 하나만으로 이 영화의 영향력은 이전의 히어로 무비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마블 스튜디오는 그동안 백인, 남성으로 한정됐던 영웅서사를 전 세계 인종에게로 확장하면서 서사의 확장 이상의 것을 이루어냈다.

'이터널스'의 리더는 줄곧 여성인 점도 더없이 새롭게 느껴지는 동시에, 이 영화의 주제를 더 또렷하게 한다. 데비안츠로부터 인간들을 지키려 지구에 왔지만, 자신의 역할이 보호가 아니라 파멸임을 깨닫고 세르시가 내리는 결정들은 그 누구보다도, 어느 때보다도 깊이 휴머니즘을 자극한다. 테나와 길가메시의 관계성, 세르시와 이카리스, 데인(키트 해링턴)의 삼각관계와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서도 가장 보편적인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터널스'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0.28 jyyang@newspim.com

전쟁의 여신 '아테나'의 시초가 됐다는 설정을 입힌 테나, 비롯해 태양 위를 날다가 날개가 타 죽어버린 '이카루스'를 따온 이카리스의 극중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신의 이름을 갖고, 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특질과 번뇌를 겪는 캐릭터들이다. 쿠키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이터널스 '에로스'의 등장은 위기에 처한 세르시와 '이터널스'의 다음 이야기를 한껏 기대하게 한다.

무엇보다 영원함을 뜻하는 '이터널스'는 거대한 우주 섭리에 속한 존재로서 계속해서 죽음을 반복하면서 아이러니 그 자체로 남는다. 감독은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졌다 해도, 자유의지를 갖고 선택할 수 없는 영속성의 무가치함을 시시때때로 드러낸다. 마블의 새 시작을 함께하는 '이터널스'는 오로지 인간만의 특징인 자유로운 선택과, 삶과 죽음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깊고 짙은 철학이 담긴 인간 찬가다. 12세 관람가, 11월 3일 개봉.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