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전문] 문대통령 "韓,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경험 공유할 것"

기사입력 : 2021년10월30일 20:24

최종수정 : 2021년10월31일 01:49

G20 정상회의 1세션(국제경제 및 보건) 모두발언
"확장적 정책 기조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막아야"
"각자도생으로는 결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한국은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려 한다"며 소개하며 이같은 경험의 공유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1세션(국제경제 및 보건)에서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21.10.31 nevermind@newspim.com

문 대통령은 "저소득국에 대한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한국은 저소득국 채무부담 완화 조치를 지지하며, IMF 특별인출권(SDR)을 활용한 저소득국 유동성 지원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10억 SDR을 공여 중이고, 4.5억 SDR을 추가로 공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여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막아야 할 것"이라며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등을 전환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자유무역 복원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WTO 개혁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응하여 공동의 규범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우리는 이전보다 더 깊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각자도생으로는 결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G20의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1세션(국제경제 및 보건) 모두발언 전문이다. 


의장님, 정상 여러분

2년 만에 한자리에 마주앉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드라기 총리님과 이탈리아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 G20은 연대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액트-에이(ACT-A) 출범으로 보건 협력을 강화했고,
확장적 거시정책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은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하고 있고,
그 피해와 상처도 매우 넓고 깊습니다.
G20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나라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자국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계속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제조 허브로서 생산능력을 더욱 늘리겠습니다.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국제보건 협력체계 강화 논의도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길 바랍니다.

한국은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려 합니다.
한국은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습니다.

세계 경제의 포용적 회복을 위해서도 정책 공조가 절실합니다.
첫째, 저소득국에 대한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저소득국 채무부담 완화 조치를 지지하며,
IMF 특별인출권(SDR)을 활용한 저소득국 유동성 지원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10억 SDR을 공여 중이고,
4.5억 SDR을 추가로 공여할 예정입니다.

둘째, 글로벌 거시정책의 공조를 강화해야 합니다.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여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등을 전환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합니다.

셋째, 자유무역 복원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WTO 개혁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개방적이고 공정한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교역체제가
지속되고 더욱 발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응하여
공동의 규범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얼마 전 OECD에서 디지털세 도입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새로운 국제조세 규범이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잘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정상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우리는 이전보다 더 깊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각자도생으로는 결코 위기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G20의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