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황과의 단독 면담에서 방북 요청하며 남북관계 개선 시도
교황, 지난 2018년에도 "공식초청장 오면 갈 수 있다" 밝힌 바 있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교황의 방북을 요청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문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배석자 없이 진행된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0.29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의 요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박 대변인은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인 G20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인 COP26 및 헝가리 국빈방문을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첫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과의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교황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0.29 nevermind@newspim.com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교황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북한의 공식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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