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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나스닥: AMZN)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월가는 주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좋은 기회라는 판단했다.
아마존이 기대 이하의 순익을 발표한 것은 6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가운데 공급망 문제에 직면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둔화했다. 아마존 주가는 29일 개장 전 4.48% 하락한 3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이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분명하지만 아마존은 인건비, 물류비, 코로나19 비용을 모두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아마존을 여전히 향후 12개월 톱픽 종목으로 제시하며 목표 주가는 4250달러에서 41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19%의 상승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연말 쇼핑시즌이 있는 4분기에 물류와 노동력 문제에 맞서기 위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월가의 낙관론자들은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모간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은 "이같은 비용 문제는 모든 사업과 아마존의 경쟁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규모 소매상들이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아마존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4100달러에서 4000달러로 수정했다. 새로운 목표 주가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16.1%의 상승을 전망한 것이다.
아울러 월가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광고 등 고성장 사업부가 3분기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마존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회사의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제품 매출을 넘어섰다. AWS는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16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사업부 매출도 50% 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4250달러를 고수했다. JP모간은 목표가를 4100달러에서 4350달러로 상향했다. 애틀랜틱이쿼티스는 38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높였다.
이밖에 바클레이스는 4130달러에서 3800달러로 목표가를 낮췄고, 파이퍼샌들러도 3904달러에서 38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아마존은 월가의 '강력 매수' 종목으로,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4133.67달러다. 28일 종가 대비 12개월 기준 약 20%의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본 것이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