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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넘어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오르고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1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1018.4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새로운 목표주가는 테슬라 주식이 앞으로 12개월간 10.46%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앞서 25일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2.66% 오른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5일 주가가 1000달러선을 뚫고 오른 데에는 9분기 연속 흑자 행진과 더불어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하기로 했다는 발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날 골드만삭스 역시 추가 상승 동력 중 하나로 허츠의 구매 주문을 꼽았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26일 공개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905달러에서 1125달러로 올려 잡았다.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허츠의 테슬라 차량 주문 소식은 테슬라에 매우 중요하며 10만대 수주 자체도 대단하지만 다른 역학 관계를 고려했을 때에도 테슬라가 강력한 성장세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허츠가 전기차 배차 확대를 위해 테슬라 전기차를 대량 주문한 데 힘입어 테슬라는 공장을 새로 짓는데도 불구하고 강력한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허츠로부터 주문이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허츠는 통상 렌트용 차량을 몇 년만 보유하고 다시 새 차를 구입하는 만큼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허츠가 테슬라 차량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허츠의 테슬라 차량 구매는 다른 렌터카업체들이 전기차 쪽으로 더 빠르게 이동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에 앞서 24일 모간스탠리는 테슬라가 차제 주조 형식인 '기가 프레스' 기술을 도입하면 차량 생산과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월가 최고가인 1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50분 현재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1.38% 오른 1032.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17.84% 뛰었고, 한 달 사이 30.98% 상승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