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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이후 전세계 자동차 판매 규모는 약 7000만대. 반도체 칩 부족 사태와 공급망 교란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자동차 시장은 탄탄한 외형 성장을 지속한 셈이다.
지구촌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총 14억대에 이른다. 1800년대 칼 벤츠가 최초의 수제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업계는 성장과 진화를 거듭했다.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시장이 새 전기를 맞이한 가운데 25일(현지시각) 렌터카 업체 허츠의 테슬라(TSLA) 차량 10만대 주문은 잔기차의 대중화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자동차 섹터의 투자를 4개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꼬리를 물고 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알짜 종목으로 중장기 쏠쏠한 수익률을 거머쥘 수 있다는 얘기다.
모틀리 풀의 추천 종목에는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로 꼽히는 테슬라와 전통차 메이저에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잰걸음을 하는 제너럴 모터스(GM), 인기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으로 강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포드(F), 그리고 자동차 부품 업체 제뉴인 파츠(GPC) 등이 포함됐다.
이날 시가총액 1조달러 기록을 세운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테슬라 차량 [사진=블룸버그] |
지난 2012년 모델 S의 성공적인 론칭 이후 성장 가도를 달리는 업체는 최근 분기 13억달러에 달하는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와 함께 대차대조표 상 16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자산은 텍사스와 베를린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는 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전세계 자동차 생산 가운데 15%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GM은 기존의 휘발유 차량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 모델 재편에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 자동차 시장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는 한편 차세대 제품 및 기술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업체는 2025년까지 총 30가지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미 GMC와 픽업 트럭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의 전기차 버전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사전 예약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공장을 신축해야 하는 반면 GM은 기존의 생산라인을 전기차 제조에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포드는 기존의 휘발유 차량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F-시리즈는 미국에서 44년간 트럭 시장의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했고, 머스탱도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5%에 그치는 실정이지만 기존 모델의 전기차 전환이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마지막으로 제뉴인 파츠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다. NAPA 오토 파츠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전세계 9500여개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업체의 잉여현금흐름은 16억달러에 달했고, 탄탄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65년에 걸쳐 매년 배당을 인상했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되더라도 부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적절하다는 평가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