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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메타'로 드러난 페이스북의 야심…주가 전망은 '안갯속'

기사입력 : 2021년10월30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10월30일 07:02

"이미지 세탁용"·"메타버스 성공까지 험로" 등 회의론 고조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9일 오전 09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종목명:FB)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인터넷의 미래가 열릴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담았지만, 최근 쏟아진 악재로 고꾸라지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등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사명 변경 소식에 즉각 매수로 화답했지만, 메타버스 강자로의 입지를 증명해 보이기 전까지는 장기 주가 상승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와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29 kwonjiun@newspim.com

◆ 저커버그 큰 그림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로의 사명 변경이 메인 앱(페이스북)과 동일한 이름에서 오는 혼란을 줄이고,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소셜미디어 강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저커버그는 "우리는 지금 인터넷의 다음 장을 열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다음 장과 맥락이 같다"면서 "메타버스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 구현된 인터넷이 될 것이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오큘러스, 왓츠앱을 포함한 회사제품 중 하나이며, 페이스북 보다 메타버스가 먼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미 인스타그램과 워츠앱을 인수했던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었고, 올 초 확실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타(페이스북) 사내에서는 이미 이러한 변경 작업이 시작된 상태로, 저커버그는 올해 들어서만 최소 100억달러를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투입했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사람들은 완전한 3D 형태의 메타버스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판단,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 이미지 세탁용?

사명 변경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저커버그가 최근 바닥으로 떨어진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메타는 각종 부정적인 헤드라인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종교 갈등과 지난 1월 6일 워싱턴 의사당 난입 사건과 같은 일에 대해 대응을 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데다, 최근에는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호건이 메타 계열사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유명인들의 게시물에 특혜를 준 것 등 윤리적 문제를 폭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내부자 고발과 정치권의 압박, 언론의 비판 보도 등으로 위기를 맞으면서 메타는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여왔다. 2019년 10월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75%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애플(AAPL) 140%, 구글(GOOGL) 120% 보다 부진하다.

저커버그는 이미지 세탁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사명 변경이 최근 여러 부정적 소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연관을 지으려 하겠지만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아바타로 변한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29 kwonjiun@newspim.com

◆ FAANG도 바뀌나

저커버그는 메타로 사명이 바뀌면서 오는 12월 1일부터 뉴욕증시에서 종목코드가 FB가 아닌 MVRS로 변경돼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명과 종목코드가 바뀌어도 데이터 사용 및 공유 방식이나 기존 회사 구조에는 변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이나 메신저, 워츠앱 등도 기존과 같은 이름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메타로의 사명 변경에 월가에서는 기술주를 대표하는 단어인 FAANG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에서 앞글자 'F'가 'M'으로 바뀔지, 또 그렇게 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앞글자까지 바꿔 'MAANA'가 될지 등을 두고 트위터상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 '험로' 예고한 전문가 반응

이날 사명 변경 소식 직후 뉴욕증시 정규장서 메타(페이스북) 주가는 1.51% 오른 316.92달러로 마감해 투자자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 상당수는 다소 회의적 시선을 보냈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강보합에 그치며 관망 분위기로 돌아섰다.

더버지는 사명 변경이 저커버그가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나, 과감한 행보였음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 경쟁 업체들이 넘치고 규제 강화 우려와 페이스북 앱이 '진부하다'는 신규 사용자들의 평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확실한 성공을 몸소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타운대 경영학교수 브룩스 홀텀은 "페이스북이 많은 실수를 하고 대중의 비난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름만 바꾼다고 사람들이 속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도 메타버스 강자가 되겠다는 메타의 야심이 성공하기까지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당장 가상현실 드바이스 부문에서 애플 등과의 심화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으며 메타버스 규제 측면에서도 장애물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에드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찬은 이날 저커버그 프리젠테이션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소개하던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면서, 메타의 성공 여부는 "더 오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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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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