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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선 3수' 안철수 "여의도 정치 벗어나 과학 대통령 시대 열겠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1일 12:09

최종수정 : 2021년11월01일 12:09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국가, 평생의 꿈"
"상식, 합리 기반 과학자 대통령 절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을 내걸고 세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국가는 평생의 꿈으로 이 것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상식과 합리에 기반하고,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 사고를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삼는 과학자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여의도와 결탁한 정치 관료들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technocrat)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특히 "집권 세력이 진영정치와 과거를 파먹고 살려는 분열적 사고, 그리고 사농공상이라는 전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국가의 성장목표가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 국민들께서 처음부터 저한테 기대했던 분야들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진 문제를 풀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와있다"고도 진단했다.

안 대표가 "정말 대한민국을 되살리고 싶다"고 호소를 할 때는 감정에 북받친듯 말을 잘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대표의 목소리는 결의에 차있었지만 이 부분을 말할 때만은 호흡을 아주 천천히 내뱉었다. 국민의당의 상징 색인 주황색 마스크를 쓴 참관자들은 안 대표를 향한 격려의 박수세례를 이어갔다.

이날 안대표는 "저는 당선을 위해 나왔다"며 여의도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와 단일화 여부를 단호하게 일축하기도 했다. 

안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산업화 시대 그다음 또 민주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다음 우리가 한 단계 더 도약 위해서는 선진화 시대로 가는 시대적 과제가 있는데 바로 거기서 멈춘 상황이다. 안 대표는 우리가 여전히 7,80년대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한걸음 더 나가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모순들이 커졌다고 봤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중심국가 체제 전환에 기반한 시대교체만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10년 전 국민들께서 저를 불러주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가진 여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활용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문제의 답을 찾아 가장 잘 해결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당시 무소속으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직전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지난 2017년 대선과 비교해 국민의당의 지지율과 입지가 많이 축소됐다는 지적에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에 도전했을 때, '선거란 것은 마지막 날까지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용기를 잃지 마라'라는 말을 했다"며 "그 말씀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5월에 이미, 연말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테니 정부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그 당시 제가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몇 달 전에 이미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는 나라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저는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며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통찰력을 가지고 대비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청년들과 '시대교체호'라고 이름 붙인 로켓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안 대표는 세부적으로 과감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학기술 중심국가 체제로 전환하고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제시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2등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초격차'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꼽았다.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를 5개 이상 확보하게 되면, 삼성이나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5개 이상 만들어지게 된다. 수많은 일자리와 함께 우리는 실질적인 G5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의사로서 생명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IT 벤처기업을 창업한 이력을 가진다. 안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이자 지금의 '안랩'을 성공시킨 벤처기업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이력을 거치는 동안 의료봉사를 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무료로 배포했다. 재산의 반을 기부하는 공익적인 삶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날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는 청년 3인이 안전과 미래, 공정을 주제로 릴레이 버스킹을 펼치기도 했다. 안 대표와 3인의 청년은 '시대교체'호를 쏘아 올리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로켓의 가장 하단에는 '안전'이라는 문구가 부착됐고 두번째는 '미래', 세번째에는 '공정'이 장착됐다. 

청년 연사들은 정부가 비과학적 방역, 보여주기식 방역에만 심취해 자화자찬하는 동안 백신 후진국이 돼 버린 점, 자유롭고 개방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하고 분야별 전문가 발굴과 기술에 투자해 더 좋은 연구성과를 내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당선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그러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 전술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뒤에도 제3지대 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지속해왔다.

이날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도중에 대선에 나가는 일은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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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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