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 문대통령 "청년들 소통·연대하면 불평등·불공정 해법 발견할 것"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13:40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13:40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에 영상 축사 보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년들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해 나간다면, 기성세대가 풀지 못한 불평등과 불공정 같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번뜩이는 해법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청년세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영상 축사에서 "때로는 젠더 갈등, 세대 내 격차와 같은 진통을 겪지만, 청년들은 서로의 차이를 직시하며 포용하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에 영상 축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영상 캡처] 2021.11.02 nevermind@newspim.com

문 대통령은 "평등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고 자란 우리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며 "기존 제도와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기 있고 역동적인 세대"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작년에 청년기본법이 처음으로 시행돼 청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 민간위원 60%를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출범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자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지 기대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국경과 세대, 성별을 넘어 소통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영상 축사 전문이다.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개막을 축하합니다.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평등 세상'을 꿈꾸며
포럼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성평등은
조금씩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억압되었던 에너지를 끌어내고,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습니다.

북경행동강령 25주년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2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이 두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성평등 사회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국제 연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특별히, 올해 포럼에서는
평등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낸 청년들을 격려합니다.
이번 포럼을 준비해 주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님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우리는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고
20년 만에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했습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의 범위를 넓혀 왔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이뤄낸 성과입니다.

평등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고 자란 우리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입니다.
기존 제도와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기 있고 역동적인 세대입니다.

때로는 젠더 갈등, 세대 내 격차와 같은 진통을 겪지만,
청년들은 서로의 차이를 직시하며 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해 나간다면,
기성세대가 풀지 못한 불평등과 불공정 같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번뜩이는 해법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청년들은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권리를 함께 지키며
서로 다채롭게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아낌없이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작년에 청년기본법이 처음으로 시행되어
청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습니다.
민간위원 60%를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출범했습니다.
비로소 청년이 정책의 중심이자 주체가 되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청년들 스스로
청년특별대책을 세워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
5대 분야 87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청년 누구나 동등하게 삶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자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지 기대됩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국경과 세대, 성별을 넘어 소통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의 개막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