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승언 체제 남양유업, 이사회 개편 무산에 세무조사까지 '산넘어 산'

기사입력 : 2021년11월03일 07:33

최종수정 : 2021년11월03일 07:33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중심 비상체제 돌입...경영 정상화 '목표'
불리한 매각소송에 세무조사까지...젊은 리더십 '한계' 지적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남양유업이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지배인으로 선임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목표로 삼은 경영정상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등 이미지 실추가 심각한 가운데 한앤컴퍼니와 소송전에도 불리한 구도가 형성되는 등 오너리스크에 따른 문제들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신규 경영진 선임이 무산되고 차선책으로 경영전반을 맡게된 46세 젊은 리더가 감당하기에는 당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경영혁신위원장서 지배인으로....경영 운전대 잡은 20년차 남양맨

3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같은 달 27일 경영혁신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연이어 지배인 자리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2001년 남양유업에 입사한 20년차 남양맨이다. 고려대 식품공학과, 게이오대 MBA에서 수학하고 남양유업 내 기획마케팅본부장‧생산전략본부장을 거쳤다. 현재 음료 생산 계열사 건강한사람들 대표와 남양유업 수석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1976년생인 그는 올해 나이 46세로 남양유업 내부에서는 비교적 젊은 임원으로 꼽힌다.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혁신위원장.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 29일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해 새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홍 회장 일가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한앤컴퍼니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전면 무산되고 차선책으로 김 위원장이 지배인을 맡아 경영 일선에 나서도록 한 것이다.

지배인 체제에 돌입한 남양유업은 이달 들어 미뤘던 업무를 재개하는 등 정상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남양유업은 25년 이상 장기근속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 포상을 지급했다. 가맹점 상생 명목으로 지난해 해당 제도를 시작한 남양유업은 당초 매년 6월 포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앤코와의 매각 갈등과 홍 회장의 국감 출석 등 잇단 이슈로 미뤄지다 김 지배인 체제 시행과 동시에 재개한 것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여러 상황적 문제로 제때 진척되지 못했던 업무를 재개한 것"며 "현재 김 위원장이 대표권한을 위임해 디테일한 경영 관련 내용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리한 매각 소송에 특별세무조사까지...정상화 '한계' 지적도 

김 위원장의 우선 과제는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로 지난 5월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직 의사를 밝힌 이후 최근까지 사실상 경영 공백 상황에 있었다.

특히 한앤코와의 매각 결렬과 여직원 부당인사 문제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 쇄신 작업도 시급하다. 불매운동 전개로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2019년까지 연매출 1조 이상을 달성해왔지만 지난해 매출액 9449억, 영업적자 771억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타이틀을 반납했다. 올해도 불가리스 사태 등으로 상반기 영업적자 350억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02 romeok@newspim.com

한앤코와의 매각 소송 문제도 당면한 과제다. 그러나 최근 법원이 한앤코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홍 회장 측이 매각 결렬사유로 주장한 사유에 대해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한앤코와의 소송전으로 남양유업의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국세청도 최근 남양유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논란과 관련 주가 조작 혐의, 홍 회장 일가의 회사자금 유용 혐의 등이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홍 회장 일가의 오너리스크에서 비롯된 문제가 일파만파 커진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남양유업을 외면하는 이유는 그동안 장기간 누적된 오너리스크와 의혹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기업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은데 임시직 리더 체제인데다 법적공방까지 지속된다면 정상화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