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갖추는 사람 몇 안돼"
"아이폰 페이스타임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되기 직전 통화한 사람과 관련 "모 신문에서 정진상 정책실장의 이름을 거론했다. 한 사람이 더 있고 둘 다 이재명 후보의 복심"이라고 말했다.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1인 도보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시청 앞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02 photo@newspim.com |
원 예비후보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화한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유동규 전 본부장과 잘 알아야 하고 유 전 본부장을 달랠 정도의 사람이어야 된다. 뭔가 약속을 하면 유동규 측에서 그걸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그 요건을 갖추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중 한명의) 복심이 그 사람(모 신문에서 거론한 정진상 정책실장)인가"란 질문에는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9월 29일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2시간 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은 유 전 본부장은 이 시간 동안 누군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예비후보는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도 알고 복심이면서 유 전 본부장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언하면서도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복심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체포 당시 극단 선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도 평가했다.
원 후보는 '굳이 이 후보가 그걸 말해 얻는 이익이 뭔가'란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이 자살 시도로 약을 먹고 누웠다는 것을 김남국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고 (이 후보가) 알았을 거라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예비후보는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람이 정진상 실장으로 추정되는 그분보다 더 높은 사람인가"란 질문에는 "높다, 낮다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몇 안된다"고 답했다.
원 예비후보는 "저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되기 때문에 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 그때가 개통한 지 열흘 정도 된 아이폰이었는데 페이스타임이 있다. 이게 통신사 통화기록은 안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다 텔레그램으로 했다. 지금 경찰이 유동규 변호인을 통해서 비밀번호를 달라 말라, 하고 있는데 그것도 참 딱한 일"이라고 말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