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보통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TV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즐길 거리를 드렸단 생각이 들어요."
국내 OTT 티빙에서 동명 웹툰 원작인 '유미의 세포들'을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을 선보였다. 어려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이상엽 감독과 송재정‧김윤주 작가가 완벽하게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미의 세포들' 송재정 작가, 이상엽 감독, 김윤주 작가(왼쪽부터) [사진=티빙] 2021.11.09 alice09@newspim.com |
"원작에서도 그렇고, 작품 자체가 세포들이 유미의 몸속에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걸 환기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세포들이 아이처럼 보이지만, 서른두 살 유미 몸속에 있는 세포들이거든요. 성우들과 톤 조절 할 때도 아이처럼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도 했고요. 캐릭터별로 톤을 조절하면서 작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이상엽 감독)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 못지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바로 세포들이다. 감성 세포, 이성 세포, 출출 세포, 사랑 세포 등 사람의 다양한 감정들이 세포로 나와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여기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로 나선 송재정 작가이다.
"창작하면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을 생각하는 게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이게 가능하구나'싶더라고요. 원작 그대로 옮기다 보니 짧게 시즌제로 하게 됐는데, 각색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이제 시즌2 제작을 하고 있는데,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송재정 작가)
이번 드라마는 시작전부터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유미를 연기한 김고은부터, 구웅의 안보현까지. 감독과 작가들 역시 이들의 싱크로율과 연기 호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김고은 씨는 유미랑 너무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했죠(웃음). 안보현 배우도 구웅보다 훨씬 더 몸이 좋으면서, 웅이와 같은 순수함을 그대로 지니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김윤주 작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포스터 [사진=티빙] 2021.09.08 alice09@newspim.com |
"김고은 씨는 너무 감동이었죠. 마지막 엔딩까지 완벽했고요.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던 배우예요. 안보현 씨는 구웅과 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첫 장면부터 너무 똑같더라고요. 하하. 마지막까지 구웅으로 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헤어짐이 있어서 아쉽네요."(송재정 작가)
귀여운 세포들 애니메이션과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과 높은 싱크로율. '유미의 세포들'은 성공인 3박자가 골고루 맞아 떨어졌다. 시즌1 최종회 시청률은 2.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다소 낮았지만, 화제성은 가히 대단했다.
"일단 원작이 너무 좋은 힘을 갖고 있어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또 작가님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더라고요. 대본 읽는데 오랜만에 집에서 소리 내면서 웃었고요. 하하. 배우들과 작업할 때 이 좋은 에너지들을 다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디렉을 주기보다, 배우들이 그 현장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고요. 원작의 좋은 힘과 유쾌한 대본, 배우들의 합. 이 모든 게 합쳐져서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웃음)."(이상엽 감독)
"원작 힘이 너무 컸죠. 그 유명한 원작을 옮기면 반응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요. 대본 나오고 너무 놀란 게 성우 분들과 애니메이션 감독님 모두 정말 재미있게 즐기면서 해주신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더 감동받기도 하고요. 시청자들도 그런 열정을 봐주신 것 같아요."(송재정 작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미의 세포들'의 세포들 [사진=tvN] 2021.11.09 alice09@newspim.com |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보통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TV보는 느낌이 아니라 즐길 거리를 드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배우들이 연기도 잘 해주셨고요. 그 분들과 공감을 하면서 시청자들이 과몰입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김윤주 작가)
시즌1을 성공적으로 끝낸 제작진은 시즌2 제작에 나섰다. 이전 시즌에서는 유미와 웅이가 결별을 한 만큼,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서는 원작처럼 유미의 두 번째 연애이자, 바비(진영)와의 사랑이 그려진다.
"정말 열심히 시즌2 만들고 있어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유미와 바비의 새로운 연애와 성장이 그려질 예정이고요. 유미는 작가로서도 큰 도약을 하게 되고요. 원작의 틀을 가져가면서 바뀌는 부분도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해요(웃음). 시즌1에서 유미와 함께 울고 웃어주셔서 감사하고, 더 알차고 좋은 퀄리티로 보답하겠습니다."(이상엽 감독)
"시즌1이 원작에 충실했다면, 시즌2에서는 조금 더 새로운 이야기들이 첨가됐어요. 더욱 다이내믹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시즌1과 달리 전반적으로 톤도 높였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해요."(송재정 작가)
"미리 스포를 할 수 있는 건 시즌2는 더 재미있다는 거예요. 하하. 작품 하면서, 방송으로 직접 보면서 즐겁게 즐기고 있어요.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고요. 최대한 빨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두 노력 중이니까 기다려주세요."(김윤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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