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료 인력 추가 확보 등 치명률 최대한 낮출 것"
"먹는 치료제 도입 앞당길 것…고위험군 위주로 사용"
"치료제 자체로 감염 완전 차단은 안돼, 백신 맞아야"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련 치명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은 바, 최대한 낮추는 게 목표"라며 "일상회복을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9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상회복을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보건복지부) |
류 차관은 9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취임(10월1일)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중증과 치명률 관리는 많은 확진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확진자 수 증가에 대비해 지난 5일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과 의료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의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우리가 가진 의료대응체제 수준에서 감당 가능할 것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중증화율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체계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도입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 시기를 내년 2월에서 좀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허가 문제 등을 조기에 종료하고 외국 사례를 잘 모니터링 하겠다"면서 "다른 국가가 경구용 치료제를 활용할 때 우리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구용 치료제 관련한 옵션 계약도 추진 중이다. 류 차관은 "확진자가 늘고 유행 상황이 악화할 때를 대비해 경구용 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 중"이라며 "정부가 원하는 만큼 추가 구매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물량을 언제 행사할지는 제약사와의 협상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구용 치료제가 코로나19 펜데믹의 종식으로 가는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류 차관은 "경구용 치료제가 있어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하며 치료제 자체로 코로나19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면서 "치료제를 백신과 방역수칙 등 여러 요소 중 하나로 보되 당연히 유행 억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약 대상에 대해선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와 화이자가 임상을 진행 중으로, 어떤 대상군에 투약할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고위험군을 위주로 쓸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 차관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복지부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해 28년이 넘게 근무 중이다.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고 해야 할 역할도 크다고 생각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장관님, 후배들과 함께 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며 직책에 있는 동안 열과 성을 다해 일할 생각 밖에 없다"고 답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