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싼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요소수 대란 사태와 관련, "조금 더 일찍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해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토로했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지적하자 이같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굉장히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호승 정책실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21.11.10 leehs@newspim.com |
그는 "관련 정보를 더 빨리 의미있게 받아들여 예측을 하고 준비했어야 한다는 점은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도 한번 짚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확실한 시장 영향 등등 준비를 빨리 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후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 정책실장은 "최초 발표 후 늦은 대응이 있었다"며 "용처에 따라 비료로 쓰이느냐, 산업시설 아니면 차량용에 쓰이느냐에 따라 부처 간 업무영역이 나눠져 있다"고 대처가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늑장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지금 언론에서 왜 정부가 이것을 늦장 대응을 했냐,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 좋다. 달게 받겠지만 지금은 세계가 공급망의 시대이고 국제분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지금 저희가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이런 물질들이 한 1000여 개쯤 되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고 또 다른 나라들은 저희에게 의존도가 높은 것도 있지 않겠나"라고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이렇게 국제 분업의 시대이고 그런 공급망이 끊어지지 않도록 미리 다 예측할 수는 없으나 그러나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예측해 보고 또 이런 사태가 안 벌어지리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며 "있더라도 정부는 우선 첫째로 최선을 다해 예측해 보고 벌어졌을 때 어떻게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정부의 역량 아니겠나. 마스크도 그랬고 방역도 그랬고 백신도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이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죄송하나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성과를 국민께 보고를 드리는 것"이라며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되겠다는 말씀을 오늘은 분명하게 드릴 수 있겠다"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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