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국민화가' 박수근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봄을 기다리는 나목' 개최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15:04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15: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이래 첫 박수근 개인전 전시
유화·수채화 등 역대 최다 작품 174점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삽화 등 총 174점이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을 통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된 '박수근: 봄을기다리는 나목' 언론공개회에서 "박수근 전시를 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려움을 극복해야 오늘과 같은 전시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생에 두번 다시 보기 힘든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수근 '쉬고 있는 여인'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10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독학', '전후 회단', '서민', '한국미' 4가지 키워드를 제안하며 총 4부로 구성되며 회화 109점, 드로잉27점, 판화 및 프로타쥬 27점, 한영수 사진 11점이 전시된다. 1부는 '밀레를 사랑한 소년', 2부 '미군과 전람회', 3부 '창신동 사람들', 4부 '봄을 기다리는 나목'으로 꾸며진다.

윤 관장은 "'나목'은 박완서 소설 제목으로 유명하게 됐는데, 나목은 글자 그대로 이파리 하나 허용하지 않는계절. 그를 상징하는 박수근 화가를 대표로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박수근 전시를 하지 않았는데, 한 가지만 설명드리면 현실적으로 전시를 만들기가 어려웠다. 박수근 작품은 최고가였고, 우리나라 소장 문화 특징이기도 하지만 소장자들이 자기 소장품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근 작품의 액기스만 전시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많은 분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민화가 박수근 전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 코로나 난국에 새로운 봄이 오도록 여러 힘든 생활에 박수근 전을 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덕수궁으로 어려운 시기에 박수근전을 즐기러 와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작품을 대표작을 선정해 고르게 보여드리려고 했다. 1933년 19살때 제작된 작품부터 타계 전 1964년에 한 작품까지 전시하게 됐다"며 "전시에서 소개 될 한영수 사진작가, 박수근, 박완서는 독학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이룬 사람들이다. 이 세 명이 예술가를 통해 가장 힘들었던 한국 시대, 피폐해진 시대를 어떻게 담아냈는지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복순의 '박수근화백의 일생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10 alice09@newspim.com

먼저 1부 '밀레를 사랑한 소년'은 '밀레와 같이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년 박수근이 화가로 성장하는 과정을보여준다. 10대 시절 수채화부터 1950년대 유화까지 그의 초기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참고했던 화집, 미술 잡지, 그림엽서 등의 자료는 그가 다양한 미술 정보를 섭렵하며 화풍을 완성하게 된 과정과 박수근 예술의 원천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김예진 학예연구사는 1부의 대표작으로 박수근 아내인 김복순의 '박수근화백의 일생기', '밀레의 화집', '삽화와 표지화'를 꼽았다.

그는 "김복순의 '박수근화백의 일생기'이다. 타계 전까지를 자세히 적은 일생기이다. '밀레의 화집'은 박수근 그림을 보면 전시장에 있는 자료를 보면 미술사교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향토적이고 전통적인 것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삽화와 표지화'의 경우 박수근 삽화를 인쇄물로 발행되고 있었는데 원화가전시된 적은 없었다. 삽화들도 보면 생계를 위해 그리는데, 다양한 실험을 하는 걸 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부 '미군과 전람회'에서는 한국전쟁 후 재개된 제2회 국전에서의 특선 수상작부터 그가 참여한 주요 전람회 출품작들을 전시한다. 특히 박완서 소설 '나목'을 매개로 박수근이 견뎌낸 참혹한 시대를 공감하고, 2부에서 소개되는그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을 새롭게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10 alice09@newspim.com

김 연구사는 "들이기 힘들었던 작품이 2부에 모여있다. 1953년 출품한 '집'도 전시돼 있다. 화가로서 왕성하게 활성할 수 있게 기반을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듬해 출품한 '길가에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박수근 작품이가지고 있는 힘, 정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사는 가장 깊은 여운을 준 작품으로 '쉬고 있는 여인'을 꼽았다. 그는 "단순한 구도의 작품인데 크기도 크지않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차분한 색조, 단순하고 과감한 구도, 대상들이 가지고 있는 시선에서 박수근 그림 특징이 잘 보여진다"고 소개했다.

3부 '창신동 사람들'은 박수근이 정착한 창신동을 중심으로 가족, 이웃, 시장의 상인 등 그가 날마다 마주친 풍경을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역사상 가장 가난했던 1950-60년대를 살았던 한국인을 따스한 시선과 모던한 감각으로표현한 예술가의 미덕이 드러나는 전시 구간이기도 하다.

김 연구사는 "3부에는 한영수의 사진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이 굉장히 급속도로 변화하는 걸 꺠닫게 되고 그걸 사진으로 기록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1956-1963년의 서울을 촬영했다. 한영수 사진과 박수근 작품을 통해 그의 눈에 비쳤을 서울 풍경. 그 풍경이 박수근의 눈을 통해 어떻게 재해석됐는지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영수 사진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10 alice09@newspim.com

마지막 4부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박수근이 완성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박수근 작품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것이 어떻게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폭넓은 공감을 얻어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김 연구사는 "나무와 여인이 많이 등장한다. 매일 그림을 그렸는데 나무 잎사귀가 다 없다. 나목을 그린 그림을 보면 얼마나 당대하게 그렸는지 알 수 있다. 실질적인 이유 외에도 잎이 다 떨어진 나무가 주는 스산함이나 느낌이 화가 마음에 앉히지 않았나 싶었다. 나목이라고 하는 것이 작가에게 중요한 소재라고 생각해서, 나무를 통해 화가가보여주고자 하는 구성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진 학예연구사는 "박수근, 박완서, 한영수를 통해 평범함, 그리고 성실함이 가지는 가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술을 떠올렸을 때 동떨어진 평범함과 성실함을 박수근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에서 오는 11일부터 2022년 3월 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덕수궁 관람료 별도)는 무료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