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외인 러브콜 SKC, 음극재 진출 공식화로 '리레이팅' 기대감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15:30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15:30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사자'... 959억 순매수
"음극재·반도체 기판 시장 진출, 리레이팅 기대↑"
12개월 선행 PER 26배에 그쳐...저평가 국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차전지 소재주인 SKC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회사측은 이사회를 통해 음극재 신사업 투자를 통과시키면서 관련 불확실성을 덜어냈다. 더욱이 자회사인 SK넥실리온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을 일축한 점 역시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SKC가 2차전지 관련주 중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는다. 리레이팅을 기대하는 이유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SKC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사들인 금액은 959억26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C 주가 추이 [캡쳐=키움증권 HTS] 2021.11.10 lovus23@newspim.com

SKC는 일진머티리얼즈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동박 관련 종목이다. 동박은 2차전지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음극재를 만들 때 사용된다. SKC 주가는 올 상반기 증시를 달군 2차전지 테마를 타고 우상향 추세를 보였지만, 9월 29일 20만1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이날 이사회에서 실리콘 음극재 사업 투자 안건이 부결되자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된 것. 다음날인 9월 30일 하루동안 외국인은 256억원 어치 내던졌다.

다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마음을 돌린건 SKC가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영향이 컸다. SKC는 11월 이사회에서 국내 PEF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영국 실리콘 기반 음극재 업체인 넥시온에 8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중 SKC가 투자하는 규모는 3300만달러다. 앞서 지적받았던 시장 진입시기, 계약 조건 등의 내용을 보완해 이사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SKC는 넥시온의 지분과 음극재 관련 기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호재에 다음날인 11월 2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아울러 SKC는 반도체 글래스 기판 시장에 대한 진출 계획도 밝혔다. 2023년 연간 생산능력(CAPA)은 1만2000㎡에서 시작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추가로 투자해 7만2000㎡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KCFT 인수 이후 동박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화학 실적 모멘텀 등으로 주가는 강한 상승을 보여 왔다. 향후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신규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력 자회사인 SK넥실리온의 IPO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된 점도 투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당초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사례와 같이 SKC가 동박 사업법인인 넥실리온을 분리 상장시킬 것이란 의구심이 제기됐다. SKC는 앞서 지난 9월 SKC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IPO를 한다면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11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단기간 내 회사 사업의 분할이나 IPO등 계획하지 않고 검토하지도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증설계획 때문에 시장에선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증설건은 비용 조달 계획을 다 짜놨고 미국과 유럽 투자도 내년 1분기 안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따라서 회사가 밝힌 것처럼 당분간은 IPO를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SKC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불확실성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의 12개월 선행 PER은 26.79배로 2차전지 소재주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실제로 동박 생산업체이자 SKC의 경쟁사로 꼽히는 일진머티리얼즈의 12개월 선행 PER은 47.67배로 SKC를 훨씬 웃돈다. 또 다른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77.35배, 91.13배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EV) 판매량은 당초 전망인 500만대를 넘어 600만대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듯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 고유가 상황과 에너지전환 가속화로 EV 판매 전망치는 더욱 상향될 것"이라며 "당분간 동박 사업 성장에 기인한 주가 상승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고부가 2차전지 사업 비중 증가에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며 SK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