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교부, 美 외교관 '뺑소니' 논란에 "긴밀히 잘 협조키로 했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2일 12:32

최종수정 : 2021년11월12일 12:32

당국자 "고위급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면담 때도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주한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지난 10일 택시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 대사관 측은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에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도 이 사안의 민감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관련 '듀 프로세스'(적법한 절차)에 따라 우리와 긴밀히 잘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외교 경로를 통해 밝혀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11 테러 발생 20주년을 맞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조기가 게양되어 있다. 2021.09.11 pangbin@newspim.com

이 당국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대사관 측에 여러 경로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긴밀히 이야기 중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방한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의의 면담에서도 외교부 고위급 인사가 직접 미 대사관 측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어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외교부 고위급이 면담할 때 우리 고위급이 동행한 대사관 고위급에 교통사고 건을 언급하면서 대사관이 교통사고를 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며 "상당히 높은 급에서 당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외교부 주한 공관 업무 담당자가 미 대사관에 연락해 경찰 조사에 잘 협조할 것을 요청했고, 조속한 면담을 요청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도 정무라인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에 협조를 잘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서울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35분께 주한 미국 외교관(2등 서기관) 등 4명이 타고 있던 차량이 남산 3호터널 인근에서 택시 후면 범퍼를 들이받았으며, 사고 현장에서 내리지 않고 용산 미군기지 3번게이트 인근까지 운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분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답변을 거부하면서 미군기지 영내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미군기지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등의 관사가 있다.

경찰은 "외교관 면책 특권이 있어 강제로 제지할 수는 없었다"며 "주한 미국대사관과 외교부에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 측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 측 관할 법집행 당국에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 확신하며, 해당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해명을 자제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뺑소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와 소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