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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페르노리카·디아지오·골든블루...위드코로나에 '기지개'

기사입력 : 2021년11월14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1월14일 07:30

위스키업계, 2년 미룬 행사 열고 한정판 출시·푸드페어링 줄줄이 예고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 IMF이후 최저치...올해 들어 회복세 '뚜렷'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위스키업계에 오랜만에 활력이 돌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식당, 주점, 유흥업소 등 운영제한이 풀리면서 모임과 회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골든블루 등 위스키업체들은 시음회, 푸드페어링을 비롯해 연말 특수를 노린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갑다, 위드코로나"...위스키업계 모처럼 '활기

14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초동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자사 위스키 발렌타인의 브랜드 체험전를 개최한다.

이번 브랜드 체험전은 '시간의 느림'을 주제로 한 전시와 발렌타인 위스키 테이스팅을 접목한 행사다. 발렌타인 21년산과 30년산 등을 시음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2년 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 미뤄지다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열게 됐다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도 높았다. 오픈 소식과 동시에 2500명이 넘는 방문 예약이 몰려 3일 만에 사전 예약이 조기 종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연말 한정판 패키지로 '앱솔루트 보이스' 선보일 계획이며 연내 팝업스토어 행사, 위스키 온라인 멘토링, 샴페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이달 15일까지 개최하는 발렌타인 브랜드 체험 행사 현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12 romeok@newspim.com


디아지오코리아와 골든블루 등 위스키업체들도 '위드 코로나'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과 협업해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브랜드 캠페인에 나섰다. 내달 15일까지 푸드페어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유흥용·가정용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드코로나가 재개된 만큼 유흥시장을 찾아 업소별 현황을 파악하고 홈술 수요를 잡기위해 가정용 프로모션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방역 체계 변화에 맞춰 방역 규정을 지키면서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만들어가 가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며 "발렌타인 브랜드 체험 스페이스는 참석자 신청은 이미 대기 신청을 받을 정도로 SNS채널 반응도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침울했던 위스키업계...올해 들어 회복세 '뚜렷' 

지난해 위스키업계는 침울한 연말을 보냈다. 통상 연말은 모임과 회식 등이 몰리는 최대 성수기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유흥업소들이 집합금지 명령을 받고 면세점 판매도 시들해지면서 역대급 침체기를 겪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3246만 달러로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에 1억1592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억 5393만 달러, 1억 5498만 달러에서 13.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유통되는 위스키는 대부분 수입산이다. 때문에 수입액 감소는 국내 위스키 소비 자체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12 romeok@newspim.com

다행히 올해부터는 회복 기조에 들어선 모습이다. 수입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출액(결산법인 기준)은 1204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9억4300만원으로 66.9%늘었다. 같은 기간 디아지오코리아의 매출액은 1932억 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0억2300만원으로 85% 늘었다.

국내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652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억6500만원으로 13% 늘었다.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기저효과의 반영된 영향이다. 또 홈술 트렌드에 따라 가정에서 위스키를 소비하는 빈도도 늘어났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어먹는 하이볼이 유행한 것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관련해 이마트의 지난 1~8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스키업계는 올해 연말에는 상반기 대비 위스키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점, 유흥업소 등 영업제한이 풀린 만큼 억눌렸던 주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영업현장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뤘던 마케팅을 재개하고 영업소 요청사항이나 지원 방안 등을 서둘러 파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위험요소다. 자칫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면 방역정책이 다시 거리두기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미국, 영국 등의 글로벌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어 위스키 소비가 급증할 경우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다 봉쇄조치로 전환한 해외 국가들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코로나 상황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며 "지난해 판매 부진 등으로 주류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있지만 글로벌 운송·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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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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