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대전형 물순환 도시는 자연 생태계 살리는 사업"

기사입력 : 2021년11월15일 05:04

최종수정 : 2021년11월15일 05:04

도로변 빗물체류지 시설 통해 빗물 저장능력 높여
대전시, 펜스 설치·밀집 식재로 '안전 최우선' 확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형 물순환 도시를 아시나요.

대전시는 둔산권에 물순환 도시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보는 시민들은 정작 물순환에 대한 개념이나 그 필요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이와 관련한 도로변 식생형 빗물 체류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한다.

빗물 체류지는 도로에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땅속으로 침투·여과·순환시키는 시설이다. 자연상태의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설치된 것이다. 이 같은 시설을 곳곳에 설치해 빗물 저장능력을 높인 도시가 물순환 도시다.

물순환 시범사업 저영향개발(LID) 공사로 설치된 대전 둔산동 도로변 식생형 체류지현장 모습. [사진=대전시] 2021.11.15 gyun507@newspim.com

즉 도시화로 인해 도로가 아스팔트로 덮이고 인도도 보도블록 등으로 자연 상태의 흙이 가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비가 와도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는 현상에 따라 지하수 고갈, 하천 오염 등이 늘고 있다.

이같은 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빗물을 땅 속에 스며들게 해 지하수나 하천 수량 확보와 오염 방지 등을 위해 물순환 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물순환 도시를 통해 빗물이 땅으로 원활히 흡수되고 그 물이 지하수로 연결돼 하천으로 흐르는 자연의 물순환 체계를 갖춰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물순환 도시 조성의 핵심요소인 저영향개발(LID) 시설의 기능과 종류, 추진상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이고 물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LID시설에는 식물이 식재된 식생형 시설과 투수성 보도블럭, 침투측구 등 침투형 시설로 구분된다.

그런데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빗물체류지, 식물재배화분 등은 가로수 사이에 나무를 식재한 시설이고 이들 시설은 식물이 식재된 토양층과 땅속 자갈층으로 구성돼 72시간내 빗물이 스며들도록 설계돼 있다.

겉으로는 단순히 나무가 심어진 웅덩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2m 깊이로 터파기를 한 후 쇄석골재와 토목섬유를 가로 3~5m의 박스형 구조물에 설치한 시설이다. 이를 통해 수질오염물질을 차단하고 침수와 가뭄을 예방해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시민들 눈높이에서 볼때 웅덩이가 너무 깊고 높이 35㎝의 시설보호펜스도 눈에 잘 띄지않아 궁금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구나 시범식재된 나무도 잎마름현상 등으로 보기 안좋아 눈살을 찌푸리게 도 한다. 더구나 대규모로 추진되는 시범사업이 처음인데 장소마저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하는것도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대전 둔산동 샘머리공원 내 식물순환 식생형 빗물 체류지공원 조성. [사진=대전시] 2021.11.15 gyun507@newspim.com

이에 따라 대전시와 사업대행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7~8월 LID시설공사에 대한 전문가 현장기술진단을 실시하고 '도로변 안전 및 경관향상 대책'을 마련, 현장에 적용했다.

우선 보행로변에 조성된 빗물체류지 등 식생형 시설 총 660여곳에는 높이 90㎝의 울타리펜스를 설치함으로써 시인성 및 보행안전성을 강화하고, 시설내 토양층 보강 후 식물의 생육여건, 식재밀집도, 완충작용 및 경관효과 등을 고려해 나무의 종류, 수량, 규격을 개선했다.

밀집도와 직립성이 낮은 기존의 산철쭉, 수수꽃다리 등은 모아심기하고 그 주변에 가뭄과 침수, 제설제에 강한 화살나무, 사철나무 등을 본격 식재하고 있다. 이같은 도로변 식생형 시설에 대한 보완작업이 다음달초 완료되고 잘 관리된다면 식물이 완전히 적응되는 2~3년 뒤의 모습은 '도로변 자연형 빗물명소'로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대전시 임묵 환경녹지국장은 "대전 둔산권과 같이 대도시 불투수율이 높은 지역에 LID기법을 적용한 시공과정은 어렵지만 하천수질오염, 침수예방 등에 오히려 사업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민이해를 위해 시설내 스마트안내판 설치와 홍보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배경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식생형 빗물 체류지는 청소 등 유지관리를 전제로 설치한 시설"이라며, "준공 후 효과분석 및 유지관리계획 수립과 함께 쓰레기나 각종 오물이 쌓이지 않도록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