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을 또다시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이날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1월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의 모습. 2021.01.21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공수처는 지난 9월 28일 성상욱 수사정보2담당관, 임홍석 전 대검감찰연구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대검 정보통신과 서버를 대상으로 강제수사했다.
이달 5일에도 대검 감찰부와 정보통신과 등을 추가 압수수색해 전 대검 대변인 업무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고발사주 및 장모 대응 문건 의혹 관련 진상조사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공수처는 지난 2일과 10일 두 차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3일에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지만 유의미한 진술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직원들이 고발장 관련 사건을 검색하기 약 20분 전 손 검사와 통화한 내역을 제시하는 등 정황 증거를 제시했지만 손 검사 측은 통상적인 업무였다는 차원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고 근거 자료를 수집하도록 하는 등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김 의원이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 표시돼 있었다.
한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검찰 직접수사 축소 기조로 수사정보담당관실로 개편됐다. 고발사주 관련 고발장이 오갔을 당시 손 검사가 근무했던 사무실이기도 하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