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치솟는 유가 안정과 경제 회복 촉진을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중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원유 생산 설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들어 바이든 정부는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 일본, 인도에 함께 비축유를 방출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에도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아직 비축유 방출 관련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고,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취재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내려진 결정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소식은 지난달 말부터 국제 유가가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에너지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가까운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더 큰 증산에 나서지 않자 나왔다.
OPEC플러스(+)는 매달 일평균 4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는데, 미국은 부족하다며 더 큰 증산을 요구했지만 기구는 너무 급격히 증산에 나서기에는 수요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날 모하마드 바킨도 OPEC사무총장은 '내년 원유 공급에 여유분이 있을 수 있나'는 질문에 "과잉공급은 이미 12월에 시작하고 있다"고 답변하면서 "이러한 징후는 우리가 매우, 매우 신중해야할 사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높은 유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1달러로 지난해보다 60%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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