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중국에 비축유를 함께 방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단독 보도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은 비축유를 방출해 치솟는 유가를 안정하길 원하고 있는데, 중국도 동참해줄 것을 바란다는 전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틀 전인 지난 14일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미 외교부장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공식적으로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미중 첫 정상회담에서도 비축유 방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SCMP 소식통은 "현재 양국의 에너지부가 (비축유 방출) 세부내용들을 협상 중"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요청에 열려 있지만 자국 내 소비가 우선이라는 점을 들며 구체적인 방출 규모를 약속한 것은 없다"고 알렸다.
미국은 세계 최대 전략 비축유를 소유한 국가로, 약 7억2700만배럴이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약 2억배럴의 비축유를 갖고 있다.
SCMP는 "중국의 동참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이 이르면 다음주에 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것 같다면서, 내년 초부터 방출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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