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이 마침내 연간 매출액에서 월마트를 앞질렀다. 정보기술(IT) 기반의 거대 생태계를 구축한 아마존의 체급이 전 세계 유통업의 거인인 월마트의 규모를 압도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132억 달러(약 1049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1년 전 분기 매출에서 월마트를 추월했던 아마존은 연간 성적표에서도 7169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마트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아마존의 매출액은 342억 달러로 월마트의 4220억 달러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0~2025년 아마존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23~25%로 월마트의 2.5~3.0%를 크게 압도했다.
아마존의 이번 승리는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판 결과가 아니다. 아마존은 방대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총알 배송'이라는 무기를 넘어 사업 구조의 체질 개선에 완벽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아마존의 매출 구조를 뜯어보면 단순 소매 기업이라 부르기 힘들 만큼 다각화돼 있다. 지난해 아마존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전체에서 42.8%로 차지하며 핵심 사업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판매자 서비스 사업인 서드파티 셀러 서비스와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체 매출액에서 각각 21%, 18%를 차지했다. 광고와 구독, 오프라인 매장도 전체 매출에 약 20%를 기여했다.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이번 역전이 월마트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월마트는 지난 20년간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웠으며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은 미국 내에서 27%나 성장하며 1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