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와 해군 합동훈련 계획
미 주간 실업수당 청구 예상보다 크게 감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6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금값은 지정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지표를 지켜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4달러(1.9%) 상승한 6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1.31달러(1.9%) 오른 71.6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을 미사일과 항공기로 타격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컨설팅업체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사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이 가까운 시일 내 이란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며 "시장은 어떤 일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러시아와 합동 해군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며칠 전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몇 시간 동안 봉쇄한 데 이은 조치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9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제 가동률과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는 2월 13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로이터 설문 전망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에는 폭풍 등 기상 영향으로 재고가 늘었지만, 이제 재고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요가 견조한 탄탄한 시장이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을 평가하는 가운데,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며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시사하자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0.2% 하락한 4,997.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0일 오전 3시 31분 온스당 4,979.18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RJO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다니엘 파빌로니스는 "시장이 변동성 속에서 위아래로 흔들리며 횡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긴장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전망은 여전히 강세지만, 이란 상황 외적인 요인으로 한 차례 추가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 14일 기준 20만 6천 건으로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22만 5천 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견조한 월간 고용보고서가 시사한 노동시장 강세를 재확인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금요일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고자 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올해 첫 미국 금리 인하가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