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2022 수능] 두번째 코로나 수능에…이화여자외고 앞은 응원전 대신 '포옹'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08:52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08: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8일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은 떠들썩한 응원전은 사라지고 학부모들의 따뜻한 응원만 여전했다. 매년 수험생들을 괴롭히던 '수능한파'도 없어 옷차림은 한결 가벼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6시10분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고에 마련된 서울시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20시험장 앞에는 일찍부터 쇼핑백을 들고 있는 학부모들이 2~3명 나와있었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자녀들에게 도시락이나 비상약품 등을 챙겨주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교문 앞에 학부모들이 나와 있다. 2021.11.18 min72@newspim.com

자녀에게 쇼핑백을 전달한 김모(49) 씨는 "계란말이, 떡갈비 등 도시락과 소화제, 두통약 등 비상약을 싸줬다"면서 "별다른 말 없이 사랑한다고, 떨지말고 잘하고 오라고 말해줬는데,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전했다.

교문 옆 전광판에는 '수험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편안하게 최선을 다하세요'라는 응원 문구가 나오고 있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교문 주변으로 교통 통제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나온 순찰차 2대와 형광색 조끼에 경광봉을 든 경찰관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6시30분 "이제 들어가셔도 된다"는 학교 관계자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수험생 2명이 학교로 들어섰다.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부모들은 아이들이 건물 안으로 사라질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수험생 박주희(19) 양은 "학교에 갔다가 안 갔다가 하고 갑자기 집에 가기도 하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순간이었다"며 "아는 것을 잘 풀고 나오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수험생과 함께 온 임모(52) 씨는 "한국에서 수능은 가장 큰 일인만큼 무사히 잘 치를 수 있게 기도한다"며 "수능한파가 없는 것 같고, 이렇게 따뜻했던 적이 없는데 날씨도 도운 것 같다"고 안도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8 min72@newspim.com

오전 6시45분이 되면서 혼자 오는 수험생들이 줄줄이 교문을 통과했다. 수위실 옆에서 학교 관계자는 혹시나 입장이 지연될까 연신 수험표를 꺼내라고 소리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 수능'이 치러지면서 선후배들의 떠들썩한 응원전은 없었다. 다만 교문 앞에서 자녀의 등을 토닥여주고, 꼬옥 안아주는 등 부모들의 응원은 여전했다. 수험표는 챙겼는지, 혹시나 빠트린 물건들은 없는지 교문으로 들어서기 전 가방안 내용물을 한번 더 확인하기도 했다.

올해 세 번째 수능에 도전한다는 이수아(23) 씨는 "열심히 준비하긴 했는데 결과는 잘 모르겠다"며 "대학을 다니다가 다시 도전한거라 잘못보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능을 치르면서 더 부담스러웠던거 같다"고 토로했다.

수험생 고현정(19) 양은 "걱정되지만 잠은 잘 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그동안 부모님이 많이 고생하셨고, 오늘 아침까지 한마음으로 걱정해주셨는데, 꼭 좋은 결과가 나와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전 7시가 넘어서자 교문 앞은 취재진과 수험생, 수험생 부모들이 몰려 바글바글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더해 수험생들을 태운 차량들이 교문 앞 삼거리에 줄지어 들어와 교통정리를 하면서 일대가 혼란스러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8 min72@newspim.com

교문 앞에선 자신의 수능을 응원하기 위해 '호랑이'티를 입고 취재진 앞에서 자신있는 포즈를 취한 학생부터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추억을 남기기 위해 셀카를 찍는 학생들, 눈을 감고 부모님과 1분여 간 기도를 하는 학생 등 다양한 수업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오전 8시가 되자 경찰차 두 대가 연달아 쏜살같이 교문앞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일순간 몰려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수험생은 허겁지겁 내려 교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입장 마감 7분을 남긴 오전 8시3분쯤 택시에서 내려 급하게 들어간 수험생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입장은 없었다.

학교 주변에 있던 경찰들은 오전 8시18분쯤 철수했으며, 취재진 역시 하나 둘 자리를 떴다. 교문이 닫히자 하늘에선 마치 기다렸다는 듯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미령 "美 쌀 수입 쿼터 조정 불가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미국산 쌀 수입 쿼터 조정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미국이 요구하면 수입 쌀 쿼터를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지'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통위 국감에 출석해 쌀 수입과 관련해 국가별 쿼터를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 yooksa@newspim.com 이에 강 의원은 "정부에서 지금까지 쌀과 소고기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시장 개방이 전혀 없다고 계속 얘기해 오는데 이상하게 외교부 장관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미 협상팀으로부터 쌀 쿼터가 조정될 수 있다는 논의를 들은 적 있냐"고 물었다. 송 장관은 "국가별 쿼터는 저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며 "쌀과 소고기는 처음부터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농식품부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 수출이 막힌 미국산 대두를 한국이 추가 수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는 "미·중 간 이야기에서 아마 추측을 한 것 아닌가"싶다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외교부 장관과 관련된 얘기가 꽤 있는데 이번 관세 협상에서 쌀 추가 개방은 없다는 건 명확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여러 얘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협의에서는 논의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쌀 추가 개방이 없다는 이재명 정부의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lum@newspim.com 2025-10-28 12:05
사진
북한, 어제 서해상 순항미사일 도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미사일총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초(2시간 10분) 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 도발을 한 사실을 알리면서 29일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9 yjlee@newspim.com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참관하지 않았고 북한군 최고 간부 중 하나인 박전청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비서인 박정천과 김정식 당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 등이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6.25참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방문한 이후 나흘째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관영 매체들도 트럼프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을 평양 선전매체들의 보도가 나올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미사일 도발을 참관한 박정천은 "전쟁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해나갈 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수반(김정은을 지칭)은 이미 강력한 공격력으로써 담보되는 억제력이 가장 완성된 전쟁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기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야 하며 특히 핵 전투태세를 부단히 벼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박정천은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와 강건호의 운용훈련과 무기체계 강습실태를 살펴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yjlee@newspim.com 2025-10-29 06: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