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휘발윳값 111원 내려가
완전 반영에 보통 2주가량 시차 발생
다음주 중 주유소 기존 재고 소진 예정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유류세 인하 시행(12일) 일주일 만에 국내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기록했다. 가격 반영에는 보통 유통 구조상 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해 다음주쯤 인하분이 오롯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 1699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시행 전날인 1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인 1810원보다 111원이 내려갔다. 19일 오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하락한 리터당 1697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류세 한시적 인하 시행 후 첫 주말인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주유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로인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각각 내렸다. 2021.11.14 mironj19@newspim.com |
2018년 유류세 인하 당시와 일주일 간 인하 폭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시행 7일째에 시행 전날보다 116원이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에서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2주정도 걸렸다.
이번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될 경우 리터당 가격이 휘발유는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는 40원씩 내려간다.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려면 보통 유통 구조상 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주유소들이 보유한 재고 물량을 소진한 이후부터 인하된 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들은 유류세 인하를 즉시 반영해 12일 당일부터 가격을 낮췄다. 이들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20%도 되지 않는다. 자영주유소보다 숫자가 적어 일반 주유소들까지 유류세 인하분 반영을 완료해야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이 커질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 다르게 빠른 속도로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2018년 유류세가 인하됐을 때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가 겹쳤음에도 10일이 걸렸는데 그걸 감안하면 지금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는데도 일주일째에 110원이 하락한 것은 예상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주유소가 얼마나 가격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압력을 느낄 것"이라며 "다음주쯤 온전하게 인하분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과 하락한 국제 휘발유 가격이 다음주 중 반영된다. 국내 정유사는 매주 국제 휘발유 가격을 반영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을 정한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 11일 배럴당 97.85달러에서 17일 95.36달러로 하락했다.
정유업계는 다음주 중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 전 매입한 재고량이 소진돼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주일이 지났으니 일반 자영주유소가 갖고 있는 재고가 소진될 기간이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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