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는 국가 필수조건…모두 승리자 될 수 없어"
"최고 인재·전문가에 권한 위임…책임은 제 몫"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리더십으로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 설정 △연대 △책임 △통합 △글로벌 △미래 개척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김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회동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1 photo@newspim.com |
윤 후보는 "해방 이후 한반도에는 두 개의 리더십이 자리 잡게 되었고, 이들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길을 걸어왔다"며 "70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는 명확하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전 세계의 모범국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야하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연대의 리더십에 대해선 "승자 독식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복지는 국가의 필수적인 책임이다. 아무리 공정한 경쟁을 보장한다고 해도 모두가 경쟁의 승리자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보육과 교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정한 입시와 채용 시스템을 마련하여 기회의 세습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하여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책임의 리더십에 대해 "리더십의 요체는 사람을 잘 알고 잘 쓰는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에 있다고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최고의 인재,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에 있어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며 "인재를 보시는 데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겠다. 다만 국정의 최종 책임을 오롯이 저의 몫으로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의 리더십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중대한 사안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뒤에 숨지 않고 반드시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소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글로벌 리더십과 관련해 국제 사회에서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제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운다. 특정 국가의 수출제한이나 공급 감소가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관계에서 외교 상대방에게 예측가능성을 높여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책임을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를 개척하는 리더십에 대해선 "디지털 대전환은 사람이 사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녹색 대전환은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일방소통식의 리더십,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리더십, 정부가 모든 것을 하겠다는 리더십으로는 당면과제를 풀어갈 수 없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도전에 새로운 응전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여 국민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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