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줄었던 고용 99.9% 회복"
"부동산 안정세 접어들었다 답변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를 '빛바랜 개살구'라고 혹평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과 숨 막히는 통제식 방역으로 인한 국민 고통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 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11.21 photo@newspim.com |
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이후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줄어들었던 고용이 99.9% 회복됐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대통령의 답변에는 귀를 의심했다"며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은 처참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또 "문 대통령이 혼자서 누리고 있는 고용 걱정과 부동산 걱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어디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힐난했다.
임 대변인은 "'짧고 굵게' 끝내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 통제를 '길고 굵게' 가져가며 국민들의 자유와 기본권을 박탈했음에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고 말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고통받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지 못한 2019년 '국민과의 대화'의 재방송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며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선사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란 최소한의 기대조차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취임 이후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겨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오늘 방송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