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우리금융, 25년 만에 완전민영화…'유진PE' 경영권 획득

기사입력 : 2021년11월22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11월22일 14:00

KTB자산운용·두나무 등 5곳 선정
매각 완료시 공적자금 96.6% 회수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총 5곳이 우리금융지주의 새주주가 됐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약 25년 만에 사실상 완전 민영화를 달성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 의결을 거쳐 유진PE(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총 5개사가 우리금융 지분 인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이 가운데 우리금융의 지분 4%를 낙찰 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은 곳은 유진PE 뿐이다.

총 매각물량은 9.3%으로, 공자위가 지난 9월 9일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예정했던 최대 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달성했다.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이는 당시 주가(1만800원)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며, 소위 원금회수주가(1만2056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공자위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각 완료시 우리금융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회수율은 96.6%에 달한다.

공자위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해 국민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며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을 획득해 회수율을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잔여 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우리금융은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게 된다.

이번 매각 종료 시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되며, 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해 1998년 구(舊) 한일‧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우리금융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매각으로 새로운 과점주주가 추가됐지만,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공자위는 예상했다. 현재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매각으로 유진PE 추천의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고,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된다. 예보-우리금융지주 간 협약서에 따라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만료일인 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예보는 오는 12월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매각이 예정대로 종결될 경우,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1월에 개최될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선임된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