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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레베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앙상블…매일 새로운 '공연의 묘미'

기사입력 : 2021년11월22일 16:56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0:1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 최고의 흥행 뮤지컬 '레베카'가 올해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특별히 여러 시즌에 걸쳐 참여한 베테랑들이 모두 모인 덕분에 '레베카 장인'들의 앙상블을 만난다.

현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레베카'가 공연 중이다. 이번 시즌엔 초연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온 옥주현, 신영숙을 비롯해 임혜영, 민영기, 이지혜, 박지연 등 이미 '레베카'를 거쳐갔던 믿고 보는 배우들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올 시즌 뉴캐스트인 김준현, 에녹, 이장우 등 새로운 얼굴들과 신선한 호흡이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레베카'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11.22 jyyang@newspim.com

◆ 신영숙·이지혜·김준현의 3색 케미…매일 달라지는 '공연의 묘미' 가득

'레베카'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이끌어낼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막심 드윈터(김준현)와 '나(이지혜)'가 프랑스 몬테 카를로에서 만나 로맨스가 시작되고, 돈과 명예, 가문 등 모든 것을 갖췄지만 어딘지 비밀스러운 막심과 그의 저택 맨덜리, 댄버스 부인(신영숙), 나를 중심으로 극한 반전의 서스펜스가 이어진다.

'레베카'의 주인공인 '나'는 가진 것 없고 수수한 여자다. 우연히 만난 막심을 사랑하게 되고, 겉으로 다정하지만 뭔가를 숨기는 듯한 막심에게 변치 않는 애정을 쏟는다. 이지혜는 아주 침착하고 때로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성숙한 '나'를 그려낸다. 막심 드 윈터 역의 김준현은 수려한 외모와 귀족같은 애티튜드로 '나' 뿐만 아니라 객석의 모든 여심을 쥐고 흔든다. 좀처럼 흐트러질 것 같지 않던 그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순간, 극장의 모두는 레베카를 향한 그의 복잡미묘한 감정에 금세 이입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레베카'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11.22 jyyang@newspim.com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은 속을 알 수 없는 맨덜리 저택의 집사다. 새로운 안주인인 '나'를 대놓고 무시하지만, 필요에 의해 다정하게 굴 땐 아리송한 느낌마저 든다. '나'와 막심을 향한 댄버스의 감정이 무엇인지, 레베카와는 어떤 관계였는지, 이 극의 서스펜스를 단단히 받치며 중심을 잡는다. 광기에 찬 얼굴로 떠나고 없는 레베카를 부르짖을 땐 서러움마저 느껴진다. 이미 지난 시즌에 다른 캐스트로 '레베카'를 본 사람이어도, 신영숙과 김준현, 이지혜 페어의 공연을 보면서 완전히 새로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 공연만이 갖는 묘미가 극대화되는 셈이다. 

◆ 극장에 휘몰아치는 '레베카'의 존재감…이토록 뜨겁게 사랑받는 이유 

'레베카'를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래서 레베카는 언제 나오냐'는 의문에 빠진다. 하지만 이 작품은 '레베카 빼고 다 나오는' 뮤지컬이다.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는 레베카의 존재감은 이 작품의 미스터리를 힘 있게 이끌어 나간다. 댄버스 부인과 막심, 나는 실체 없는 레베카의 환영에 휩싸여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객석 역시도 그들만큼이나 레베카와 이 뮤지컬의 드라마에 사로잡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레베카'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11.22 jyyang@newspim.com

이제는 누구나 알법한 동명의 넘버를 부르는 댄버스 부인의 노래가 끝난 후엔 모두가 레베카에게 홀린 듯,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광기에 찬 애정을 온 몸으로 발산하는 댄버스, 아리송한 미스터리와 함께, 이 뮤지컬을 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막심을 향한 '나'의 사랑이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극한의 서스펜스와 어우러진 강렬한 로맨스, 국내 최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레베카'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를 매일, 매회 공연에서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내년 2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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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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