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차이나타운 가로등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있다. 2021.1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에서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를 밝히고 일부 유럽 국가들도 동참하는 것을 고심 중인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주목된다.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쟈오리졘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올림픽 개회식 초청 수락이 중러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상호지지를 양국 간의 정치·경제·군사부터 스포츠·국민 간 교류 등 이미 긴밀한 소통 분야를 확대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취재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또한, 이는 "중국이 주요한 국제 행사를 개최하고 올림픽의 의미를 증진하는 데 러시아가 확실히 지지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부 서방국 지도자들이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과 대조된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홍콩, 티베트 등에서 행해지는 인권침해 등이 이유다.
미국 정부는 아직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그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영국이 동참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독일은 보이콧 여부는 차기 정부가 정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