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북악산 자락에 있는 삼청각이 50년 만에 리모델링을 끝내고 내년 3월 재개관한다. 공연, 전시, 컨벤션 장소로 활용될 삼청각은 민간업체가 운영을 맡게 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3월 문을 열 성북구 삼청각 운영사업자를 내달 6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삼청각은 공연·전시, 컨벤션이 열리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열린 전통문화관광 명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삼청각 일화당 전경 [사진=서울시] 2021.11.24 donglee@newspim.com |
운영자 공개모집은 지난 22일부터 12월16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온비드 자산처분시스템에서 접수할 수 있다. 최종 운영자는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12월7일 오전 10시에 결정한다. 위탁료 예정가격은 5년간 총 36억600만원이다.
총 6개 한옥건물 중 2개동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한옥체험공간으로 운영한다. 나머지 4개동은 전문 공연·연회장, 한식당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리모델링으로 건물 내외부 노후시설을 모두 리뉴얼했다. 기존 공연·연회장 장비도 최신시설로 교체했다. 서울시는 문화공연, 국제회의, 기업 컨벤션, 공공행사 등 다양한 행사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청각은 지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당시 남북적십자회담 만찬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이후 국가귀빈 접대장소로 사용되다 2001년 서울시가 매입했다.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한식당, 전통문화 공연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한식당을 비롯한 식음사업과 컨벤션 비중이 커지면서 공연예술시설 운영 전문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관광과 식음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에 운영을 맡기고 개방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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