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한국산 김치 성장세
최첨단 김치공장…김치 세계화 '앞장'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문화 열풍과 코로나19으로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김치의 수출이 늘고 있다. 과거에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이나 아시아인의 김치구매가 많았다면 현재는 한국 김치가 글로벌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치 수출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미국 미국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포장김치사업 확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김치 종주국 한국제품 해외시장 인기
김치가 세계적인 건강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널리 퍼지면서 대형유통매장에서의 김치 입점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21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조사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풀무원USA의 식물성 단백질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자료=풀무원식품] 2021.11.26 dragon@newspim.com |
미국 김치 수출량은 2019년 3725톤에서 지난해 6191톤으로 66.2% 증가했는데 올해 상반기에 이미 4000톤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도 한국 김치가 보양식, 미용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 증가 추세다.
풀무원의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는 지난 2019년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풀무원의 김치는 대형유통 체인인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을 포함해 1만여개 매장 입점하며 미국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역 마을단위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한국산 김치의 소비를 늘리면서 미국 김치 시장 40% 이상을 점유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중국산 김치가 전세계 김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한국산 수요가 높아진 것이 주효하다고 평가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김치는 그간 다양한 효능 홍보,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인 노력과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김치. [자료=풀무원식품] 2021.11.26 dragon@newspim.com |
◆ 장화 안 신는 공장…위생과 최첨단으로 만들어진 '전통 김치'
김치는 배추 등 재료의 원산지가 맛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탓에 해외 공장을 통한 매출 증진보다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풀무원은 2019년 5월 전라북도 익산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위생 수준을 갖춘 글로벌 김치공장을 세우고 미국 수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기간 이동에 용이하고 수출 시 냄새를 최소화하기 위한 숯이 담긴 뚜껑 등 다채로운 제품 개발·포장·유통보관 등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풀무원은 재료 입고·포장·배송 등 모든 제조과정을 중앙통제실 및 각 숙성고 앞에 설치된 터치모니터로 실시간 모니터링돼 식품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한다.
풀무원 김치 인포그래픽. [자료=풀무원식품] 2021.11.26 dragon@newspim.com |
위생 또한 최고 수준으로 관리한다. 특수 콘크리트를 적용해 바닥 내 물기가 거의 없도록 관리해 세균 번식을 차단했다. 바닥에 물기가 없는 만큼 작업자들도 장화를 신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어 신체적 피로도 최소화했다.
또한 제조 과정에는 금속검출기와 X레이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금속 등 이물을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완제품은 재료·양념·생산일 등을 로트번호를 관리해 실시간으로 불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박범돈 글로벌김치공장 생산본부장은 "익산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미륵사지 석탑에서 김치옹기 유적이 발굴된 적이 있을 만큼 김치와 연관이 깊은 지역"이라며 "김치 공장 입지에는 최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국내 공장 현황 [자료=풀무원식품] 2021.11.26 dragon@newspim.com |
dragon@newspim.com